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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고 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 레인보우 「Black Swan」 | ★1/2 이력의 낙폭이 유난히 심한 기획사를 들자면 DSP가 언제나 떠오르는데, 불행하게도 이번에는 레인보우의 차례가 되었다. 쾌속 진행으로 모든 것을 뚫어버릴 기세였던, 「A」의 등장을 상기하면 더욱 안타까운데 이번엔 딱히 신통찮게 들리는 후렴구 안에서 뱅글뱅글 돌면서 갇혀 있다. 아직 지명도 면에서 익숙지 않은 작곡팀을 고용해서 만든 결과라고 치부하고 싶진 않다. 그럼에도 걸스데이의 「나를 잊지 마요」 등으로 인상을 남긴 남기상이 레인보우를 위해 준 수록곡 「PIERROT」의 성취를 보자면 「Black Swan」에겐 타이틀 싱글이라는 위치는 다..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고 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 여자친구 「유리구슬」 | ★★ 구설에 의하면, 이 곡을 듣고(+ 보고) 사람들이 가장 즉각적으로 연상하는 음악은 그 유명한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라고 한다. 듣는 것에만 한정한다면 「유리구슬」이 기대고 있는 레퍼런스는 「다시 만난 세계」에 한정되어 있지 않은 듯하다. 에이핑크로부터 촉발된 레퍼런스 회전의 유행 일변도를 앞으로 대표할 본작은 뿌리 깊게는 H.O.T 넘버들의 도입부 연출에서부터 근간의 공식까지 두루두루 영향받은 듯하다. 「다시 만난 세계」의 성공을 벤치마킹한 것치고는 또렷한 멤버별의 캐릭터성을 내세우기는커녕(「다시 만난 세계」에서 멤버별로 커피머신 만지고, 경비행..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고 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 나얼 「같은 시간 속의 너」 | ★★1/2 90년대 중엽과 말엽, 들을만한 음악 없나 라디오를 이리저리 돌리다 당도한 채널 안에 나오는 음악 같은 요소들이 곡을 곳곳에 빛나게 하고 있다. 어쩌면 이 지점은 토이의 근작이 해보려다 당도하지 않은 요소일지도 모르겠다. 여기에 절정에 닿으면 한 옥타브 더 올리는 나얼 특유의 음색, 휘감는 코러스가 참으로 나얼식 가요답다. 일견 평범하게 들리는 점은 아쉬운데 브라운 아이드 소울 싱글 프로젝트가 앞으로 들려줄 타 싱어들의 곡에서 이런 아쉬움이 상쇄될지는 지켜봐야 할 듯하다. 플래시 플러드 달링스 「별」 | ★★★1/2 대중음악인의 산출물들은 ..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고 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 히치하이커 「11(eleven) Hitchihiker Remix」 | ★★★1/2 킥 드럼이 도드라지는 트랩(Trap) 장르의 원곡이 더치 하우스(Dutch House) 풍의 시도 – 빅 룸(Big Room)으로까진 차마 뻗지 않은 상태로 – 등과 얽히면서 더욱 확장되었다. 그러면서도 원곡이 지닌 괴이한 매력은 희석되지 않았다. 유쾌한 일이다. 일반 대중들에게 고착된 이미지로 기억되는 대형 기획사 안에서 나온 우발적인 결과물치고는, 아닌 그런 우발적인 결과물이라 더욱 즐겁게 받아들여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손성훈 「Bang」 | ★★1/2 손성훈은 하마터면 드라마 OST 같은 부류의..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고 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 루디스텔로 「Blossom」 | ★★★1/2 루디스텔로는 자신들이 만든 음악의 콘셉트를 상상력을 제한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설명할 줄 아는 팀이다. 전작 음반의 주요한 기조가 ‘지구라는 별 안에서 사는 생명체로서의 역동’이었다면, 이제는 지구 밖으로 경계 없이 확장하는 우주의 파장을 상상력 안에 담는다. 전자음과 기타 선율, 여유로운 보컬 등 부유하는 음의 요소들은 곡이 진행되면서 드럼을 중심으로 응집력을 가지며 한 생명체가 만개하는 장관을 제시한다. 누군가는 우주적인 스케일의 공상을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고, 누군가는 이것은 사랑의 풍경이다! 라고 규정할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이 낳..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고 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 프롬 디 에어포트 「Sight」 | ★★★1/2 신스팝과 기타 록의 접합에 있어 프롬 디 에어포트는 결코 한 장르의 방향성을 극단으로 부각하거나, 장르의 창안이라는 실험성에 몰두하지 않는다. 이른바 절묘한 균형감을 중시하는 팀인 듯하다. 본작 역시 이런 밴드의 특성에 충실하거니와 무엇보다 분위기 잡는 1번 트랙에 이어 ‘귀 잡아끄는’ 2번 트랙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으며, 전작의 「Timeless」에 이은 짜릿함은 발군이다. 다만 어느새 뜨고 지는 이름이 숱해진 이 장르씬에서 승부를 잡을 만큼의 개성의 중핵은 다소 흐릿하다. 당연히 ‘회항’해야 할 정도는 아니긴 하지만. 루그나사..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고 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 ===== 까나리 소다 「나, 김락건 (023374353)」 | ★★★ 언제부턴가 페이스북에선 김락건의 홍대 씬과 세상을 향한 호령이 들리기 시작했고, 척 노리스와 푸틴 대통령을 능가하는 그만의 마초성과 금기된 매혹에 유저들이 탐닉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이런 시그니처 송까지 발매될 줄이야. 모래알 다닥다닥 붙은 서던록에 호방한 하드록의 싱어롱이 사나이의 가슴을 화약고로 만들고 있다. 이 화약고가 파괴되어도 진정한 남자 김락건은 뒤돌아보지 않겠지. 두근거리지 않는가. 앞으로 발표할 음반 속의 「왕자지 소녀」 등이 기대된다. 서울전자음악단 「꿈이라면 좋을까 (feat. 장재원)」 | ★..
* 웹진에서 신해철 타계 이후, 추모 시리즈를 연재 중이다. 그리고 오늘 마무리 되었다. [링크] 기존 정규 디스코그래피를 비롯, 몇몇 아티클로 구성중이며 나는 그중 3꼭지 정도를 적었다. [안녕, 마왕] 운운하는 타이틀은 나도 맘에 안 들지만, 아무튼 시리즈 전체 잘 읽어주시길... [안녕, 魔王 : Epilogue] 굿바이, 미스터 트러블 그 날은 월요일 저녁 9시가 넘어서였습니다. 머릿속을 짓누르는 걱정이 있었지만, 당신에 대한 지분은 크지 않았습니다. 원래 일상을 부둥켜안고 산다는 게 그러하듯이, 보람과 기쁨 한 숟가락과 걱정 한 포대가 공존하고 있었지요. 그럼에도 편의점을 다녀오는 길에 지인에게 받은 문자 한 통으로 아연한 실감은 공포가 되어 다가왔습니다. 당신이 이제는 더이상 세상에 없다고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