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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고 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 나인뮤지스 「다쳐 (Hurt Locker)」 에잇뮤지스, 아니 나인뮤지스의 본 싱글은 해당 곡의 인스트루멘탈 넘버가 그 자체로 이질감 없이 들리는 경우였다. 그만큼 유로풍 EDM의 법칙에 충실하고, 특정한 절기에 이 장르의 쾌감을 전달하겠다는 편곡의 의도가 엿보인다. 그룹 활동의 전환기가 된 원년을 맞이해 이것저것 시도하는 연초부터의 행보는 인상적이지만, 여전히 뮤직비디오에서 걸그룹 = 핑크한 색조라는 법칙을 굳이 벗어나지 않은 조심스러움은 ‘기껏 이런 분위기의 곡을 메인 싱글로 선택하고도...’ 하는 작은 아쉬움이 든다. / ★★★ 싸인 「Oblivion」 차분하게 내려앉는 피아노..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고 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 조월×최태현 「댐」 노이즈계의 사이먼 앤 가펑클이 탄생한 것일까. 두 음악인이 조성한 이 익스페리멘탈(Experimental) 음악은 비교적 덜 불편한 소음, 그리고 소음의 자리를 대신한 ‘깨끗하고 맑’은 규칙적 요소들과 불안함을 일으키는 변칙적 요소들이 교차하고 있다. 서늘하지만 차갑진 않고 꼬여 있지만 엉켜 있진 않은 조율의 결과다. 수집한 사운드의 조합물이 애호가들의 수집욕을 자극하는, 공정과 진행이 재밌는 실례가 하나 더 추가되었다.★★★ 퀸즈네스트 「Rush On It」 처음 등장했을 당시보다는 이모코어의 함량보다는 트랜스코어적인 요소도 함유되었다. 그런데도 모던 헤비니스로..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고 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 마마무 「음오아예」 레트로한 분위기를 앞세웠던 「Mr. 애매모호」 (2014)와 스윙함을 강조한 「Piano Man」 (2014) 등은 바버렛츠 못지않은 면모를 각인시켰으나, 이번에는 걸그룹 시장에 대한 확실한 인상을 남기고 싶은 의욕이 엿보인다. 취하는 것이 확실한 만큼 그간 마마무의 첫인상에 대한 각인이 강했던 기존 청자들에겐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다. 다만, 일련의 영상과 곡의 가사를 통해 걸 크러쉬(Girl Crush)의 코드를 흡수한 것은 글쎄올시다라는 생각이 든다. 성 역할 전도의 즐거운 파격을 논하기엔 시대가 어느 정도 지났고, 효과적으로 가지고 논다는 인상은 흐리다. /..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고 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 최민수 「Wait」 가벼운 곤혹스러움이 들었다. 소리소문없는, 당대 허스키 보이스 복귀의 원년인가. 지난번 손성훈의 「Bang!」의 경우엔 일렉트로니카와 록이라는 어느새 닳은 장르 교합을 선보이더니, 최민수의 경우엔 묵묵히 정공법이다. 젊은 세대를 위한 응원의 메시지를 담았다고는 하지만 그간 ‘의미 없는 시간’을 보냈을지도 모를 자신을 향한 자성 예언 같아 들리는 것은 무리일까. 임전의 비장함보다 긴장감을 숨긴 채, 이 어덜트 컨템포러리풍 록 넘버는 나지막이 요즘 시대를 향해 노크를 보내는 듯한 자세를 취하였다.★★1/2 솔루션스 「Love You Dear」 첫 시작은 프로젝트 성이..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고 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 니들앤젬 「A Thing That Used To Be A Home」 이제는 매우 흔한 서바이벌 오디션 쇼의 광경을 빌려오자. 곡이 끝나면 이승철을 많이 닮은 심사위원이 “아...잘 들었습니다. 요즘 같은 가요계에 흔하지 않은 음악을 가지고 오셨는데요. 무척 신선했고요. 아주 잘 들었습니다. 부디 이런 팀의 색깔을 잃지 마시고 열심히...” 운운하는 멘트를 뱉었을 것이고, 옆자리의 양현석을 많이 닮은 심사위원은 마이크를 이어 받아 “잘 들었고요. 청량감이 느껴지네요. 그런데 이런 음악을 대중에게 잘 포장해서 내보내야 하는 제작자로서의 입장에서는 과연 얼마나 많은 대중이 이 팀의 음악을..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고 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 프리츠 「Crazy Cowboy」 펜더 스트라토 캐스터 기타의 화려한 솔로가 수를 놓는 「솔아솔아」(2014)는 메탈 사운드와 한국 아이돌팝 산업의 본격적인 조우라는 점에서 화제가 될 수 있었지만, 그만 하켄크로이츠 논란 덕에 물거품이 되었다. 그럼에도 시도는 여전히 이어진다. 도입부의 서던(Southern)풍 분위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미래 지향성(?) 메탈 사운드로 일관하며 진행되는 본 곡은 급기야 고딕풍 비주얼과 스피드와 바로크를 오가며 변덕스럽게 메탈 역사의 스크랩북 행세를 한다. 여기에 다운헬 멤버의 가세와 여전히 이 팀 특유의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듯한’ 보컬 믹싱 상태..
메모장 위 삶의 무게. 김일두 『달과 별의 영혼』 01. 하나 그리고 둘 02. 개미 모빌 03. 직격탄 04. 시인의 다리 05. 벙어리 피아노 06. 방랑자 (원곡 CR태규)07. 정신병 08. 물보라 09. 바라던 바다 10. SBGR 11. 밤 불 12. 별이 뜨는 13. 숙명 14. Old Train 15 (Bonus Track.) Drunk old train ‘부산 중구의 어쩔 수 없는 천재’ 김일두의 첫 번째 음반 『곱고 맑은 영혼』(2013)은 김일두의 20대를 표상하는 소산물이었다. 첫 번째 CD는 서스펜스(Suspens) 활동 시기의 단면들을 고스란히 정리한 작업이었고, 두 번째 CD는 이것들을 다시 부름과 동시에 현재 자신이 지니어스(Genius)의 일원임을 모르는 이들에게 밝히는 포..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고 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 나팔꽃 「전기 올랐어요」 2013년 하반기, 댄스 듀오를 꿈꿨다고 했으나 일렉 기타를 각각 한 손에 들고 등장한 나팔꽃은 일면 김시스터즈와 펄시스터즈로 대변되는 뿌리에서부터 미미 시스터즈, 무키무키만만수 등으로 대변되는 특정 씬의 ‘골때리는’ 듀오로 유사하게 비칠 공산이 크다. 하지만 흑인 음악과 트로트의 끈끈함을 함유해 휘저었던 뿌리 선배보다는, 깁슨 SG 모델의 쨍쨍한 기타 톤을 닮아 보다 직선적이며 동시대 듀오들보다 로파이(Lo-Fi)함을 선명하게 앞세웠다. 싱글로 알 수 있는 정보는 극도로 제한적이고, 멤버 중 한 명의 아트 퍼포먼스 전력이 이번 밴드 경력과 접점을 이을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