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0/02/03 (3)
Rexism : 렉시즘
단편작에서부터 [검은 사제들]까지 장재현 감독은 일관되게 한국 사회 안에서 벌어지는 초자연적이고 오컬트적인 이슈를 적절하게 믹스해왔다. [검은 사제들]이 명동거리 한편의 어두운 공간에서 '그들만이 아는' 일을 그렸다면, [사바하]에선 보다 광범위하게 여러 곳을 오가며 여러 사람들의 입장을 교차시킨다. 보다 더 '그것이 알고 싶다' 풍의 실감 나게 닿는 그럴싸한 설정과 이야기가 깔려 있고, 영화적인 묵직한 거짓말도 섞으며 질료를 채운다. 영화 전체가 불교와 한국적 민간신앙의 역사와 요체를 성실히 공부한 개신교도의 입장 같은 톤이 가득하고, 그로 인한 타입 캐스팅이 도드라진다. 좀 속세의 때를 묻은 목사 역을 맡은 이정재는 마치 이정재의 연기를 따라 하는 이정재 같이 보이고, 유지태의 모습을 보고 괜한 [올..
지인의 초청으로 주말에 미리 약속한 장흥 방문을 하였습니다. 장흥의 유명한 것 중 하나가 차입니다. 황차 한 잔. 초대받아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이 바로 다원이라. 주변에서 산책과 소개를 받았지요. 이런 분위기 좋아하는 분들 계시겠지요. 곶감 아닙니다.(너만 그렇게 보는 거란다) 장흥 곳곳이 문예, 차, 수풀 등이 유명합니다.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라는 다소 우습게 들릴 수 있는 명칭이지만, 저렴한 관람비에 쉽게 들어가면 생각보다 다양하고 예쁜 것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장흥은 한우로도 유명합니다 ㅎㅎ 방송 촬영이나 소개로 강호똥 1박 2일 시절이나 백종원의 3대천왕의 흔적을 볼 수도 있습니다. 김희선과 이민호가 출연한 퓨전 사극 [신의]가 촬영되었고, 그것을 위해 조성된 세트가 아직도 남아 있습니..
웹진에서 글을 씁니다 / 별점은 이상한 제도죠 (링크 :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6980 ) === = ===== == 주로키 「So Wonderful」 청명한 도입부를 여는 맑은 보컬, 곡 내내 두각을 보이는 신스 사운드와 청각에 기억을 남기는 기타의 스트로크 및 각 파트의 리드미컬함은 요즘 젊은 밴드 사운드에 딱 충실하다. 삶 속 고단함과 기운에 대한 각성을 동시에 심는 가사의 소박함도 이 팀이 어떤 밴드인지 인상을 준다. 그중 보컬 신주로가 가진 목소리의 소울풀과 올드함의 배합은 묘한 채취를 남긴다. 쿨과 날렵하고 세련된 정서와는 대비되는 이런 특징적인 면모가 남기는 의외의 효과가 있다. ★★☆ 텐투텐 「D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