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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전쟁은 국가주의의 명분을 안고 야만을 합리화하는 폭력적인 장치다. 여기엔 합리성과 정당성보다는 압도적인 지배와 승리에의 도취만이 있을 뿐이다. 그에 따른 명령 체계와 충성의 필요성으로 뱅글뱅글 돌아가는 군대라는 집단은 부득이한 희생을 요하는데, 여기엔 간혹 휴머니즘이라는 결실도 얻게 된다. 그런데 그게 흔치 않다. 그 길로 가는 여정엔 수많은 구성원들의 죽음과 시스템과 국민들의 시련이 불가피하다. [1917]도 마찬가지다.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게 할 숭고함에 닿는 길까지 그 여정은 쉽지 않다. 명령 하달을 통해 생면부지의 전우들을 구하러 가는 길엔 형제를 만나기 위한 명분 정도가 정신을 버티게 하지만, 현대 영화 테크놀로지의 힘을 실은 원테이크 기법 - 당연히 순수한 원 테이크가 아니다 - 위 병사들의 ..
웹진 음악취향Y( MUSICY.KR ) 의 연말 결산의 일환으로 싱글 결산을 하였습니다. 제가 언급을 적은 곡들에 대한 목록을 정리하였습니다. 장르 명칭은 수석 에디터 기준으로 표기하며 명칭과 분류는 이에 대해 저는 100% 동의한 것은 아님을 밝힙니다. === = ===== ====== 포크/팝 부문 드린지오 (Dringe Augh) 「Breeze」- 올라탄 열차의 진동에도 아랑곳없이, 갈 길을 따라 열어주는 첼로의 굵은 선율은 보이지 않는 여정의 불안을 덮어준다. 방랑하고 고민하는 이에게도 이것은 안식이었을지 알 수는 없다. 그의 기타는 쩔꺽쩔꺽하며 제 주인의 마음을 알듯이. 스텔라장 (Stella Jang) 「일산화탄소」- 음반의 대표 자리를 차지한 「미세먼지」 대신 앞서 자리한 이 곡이 조금 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