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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홍상수의 [트랜스포머] "내가아 변신할 수 있거드은? 바로 앞에서어 보여줄 수 있거드은? 내가아 손가락 걸고 변신하는거 약속할 수 있거드은? 근데에 딱 딱 한잔만 더 음음? 딱 한잔만 더 하고 내가 변신하는거 바로- 바로 보여줄게" 이창동의 [트랜스포머] 이제 변신을 할 시간 머물고 가는 큐브처럼 매트릭스처럼 오지 않던 스타스크림도 끝내 몰살당했던 마스터 폴른도 서러운 내 캐터필러에 기름 쳐주는 닥터 하나 나를 따라온 군단의 발자국에게도 디셉티콘에게 영광을 사실 임상수 감독이나 박찬욱 감독 같은 경우도 특유의 대사맛이 있는데 저는 저도의 따라쟁이니깐요(...)
영화가 아무리 별로라도 그림을 그리게 만드는 동기부여는 됩니다. 그것이 슈퍼히어로물. 하지만 영화는 시금치빛 똥이었습니다.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 해도 이 영화는 못 만든거 맞습니다. 그동안 디지털 화면에 익숙해져 필름본으로 봐서 그렇다 치더라도 영화 자체가 별로인거 맞습니다. 최소한의 의의라면 알렉스 로스의 그림에서 나온 듯한 씨네스트로를 스크린에서 봤다는 것! 하지만 히어로물의 1편이라면 자고로 있을만한 요소, 탄생과 힘의 발견에 대한 희열감... 이런거 없습니다. 힘은 주어지고 싸워야 하는 적이 있는데 관객의 가슴을 뜨겁게 하는 의지도, 주먹쥐게 만드는 두려움도 없습니다. 이 평탄하고, 간만에 확인하는 지루함이라니! 할 조던의 주변인물들이 그가 히어로임을 몰라보기는커녕, 재빨리 알아보는 장치는 마음에..
-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ET]를 볼 당시가 국민학교 1학년이었나, 2학년이었던가 그랬다. 친구 어머님이 친구와 함께 나를 극장에 데려가 보여준 기억이 난다. 지방도시라고 극장이 조용하기는커녕 전국이 ET 열풍인지라 앞 자리에 결국 신문지를 깔고 보았다. 당시엔 존 윌리암스고 누구인지도 모르고 웅장한 스코어를 들으며, 날아가는 자전거와 동그란 UFO를 보았다. 눈시울이 뜨겁거나 그런 일은 없었지만, 이듬해 소풍에서 돌아오는 길에 학교 앞에서 ET 모양의 튜브에 쭈쭈바를 넣어팔던 불량식품 목록들은 기억이 난다. [슈퍼에이트]의 첫 티저 영상이 제일 근사했다. 그땐 소년이나 영화찍는 아이들의 모습 따위 나오지 않았다. 오직 열심히 달려가던 열차가 트럭과 충돌하여 순식간에 박살이 났고, 어떤 화물칸에..
- 미리 결론 : 본작은 리부트 프로젝트인 듯 하니 타 작품과의 연계는 신경쓰지 않음이 좋을 듯 합니다. - 찰스 프랜시스 자비에 [프로페서 X] : 뮤턴트 능력에 의한 신체 변화가 없으며, 뮤턴트로서의 고독을 탐구욕과 학구열로 태운 나머지 '생존'의 영역이 문제였던 타 뮤턴트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성공했다고 보기엔 어렵다. 물론 그 대가치고는 하반신 불구라는 결과는 잔인한 것이었지만. [타 작품과의 설정 연결 문제] : [엑스맨 : 최후의 전쟁]에서 에릭과 함께 '서있는 모습'으로 진을 만나러 가는 모습이 초반에 나온다. 물론 패트릭 스튜어트라 민머리 상태다. [엑스맨 탄생 : 울버린] 말미에 '도망나온 애들'을 데리러 오는 그 사람과도 평행 세계 동일인?(...) - 에릭 랜셔 [매그니토] : 리부트 프..
2차 세계대전은 상흔이었다. 캡틴 아메리카는 그곳에서 탄생하였고, 울버린이 되기 전의 로건이 참전한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한 유태인 소년의 힘이 비극적인 장소에서 발현한다. 브라이언 싱어는 진작에 이 장면을 1편에서 보여주었다. [퍼스트 클래스]에서도 이 장면은 반복된다. 브라이언 싱어는 울버린과 로그를 소개하기에도 바빴기 때문에 늙은 매그니토에게 사연 하나 심어주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리고 결국 시리즈는 은연중 시리즈의 중심으로 울버린을 상정하였다. 파국에 가까웠던 3부 이후 미련이 남았던 스튜디오와 배우는 첫번째 스핀오프로 [울버린 : 엑스맨의 탄생]을 만들었다. 결과는 실패였다. 사람들은 3부와 [울버린] 덕에 브라이언 싱어가 훌륭한 사람임을 뒤늦게 절감하였다. 2부에서 보여준 울버린과 제너..
+ 한겨레 웹진 HOOK 게재 : http://hook.hani.co.kr/archives/28073 -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 매해 헐리우드 블럭버스터들이 공습 수준으로 몰려오는 사실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그중 미국의 코믹스(만화책) 원작의 슈퍼히어로물들은 이제 하나의 주류로 부상한지 오래다. 올해는 [토르]를 필두로 초여름 내내 [그린 랜턴 : 반지의 선택],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 [퍼스트 어벤저 : 캡틴 아메리카]까지 라인업이 득시글하다. 유독 올해가 슈퍼히어로물이 강세인 듯 하지만 이런 현상은 향후 몇년간 더 이어질 듯 하다. 제작이나 기획 소식이 들려오는 작품들만 하더라도 [배트맨] 신작, [스파이더맨] 신작, [슈퍼맨] 신작, [루크 케이지], [데어 데블], [데드풀..
왜 본 경기인 레드 라인 보다 본선 진출 격인 옐로우 라인 경기가 더 재밌을까? 매드하우스가 만든 [X-Men] 등의 이력이 말해주듯 언뜻 미국 코믹스 그림체 + 일본 취향(결국 합치면 자포네스크풍?)의 무지막지한 셀 애니메이션 에너지가 부글댄다. 매드하우스가 아주 작정하고 내놓은 듯한 작품. 쌍동이 아이돌, 최종결전병기, 어린 시절 그녀는 날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그리고 헐리우드판 [스피드 레이서]에 대한 답변 같은 화면들, 이 온갖 것들의 취향이 현란한 채색으로 범벅이 된다. 중반되면 제법 지칠 정도다. 셀 애니메이션들의 대반란이지만, 결과적으로 이제 이런 것을 보고 열광할 세대가 우리가 마지막이라는 사실을 점차 실감하게 된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레드라인 감독 코이케 타케시 (2010 ..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두동강이 나는 열차와 저멀리 피어오르는 버섯구름의 위용에도 불구하고 이 5월의 영화는 블럭버스터가 아니다. 던컨 존스는 [더 문]에 이어 여전히 질문한다. 우리가 정의하는 '인간'과 '인간됨'의 정의는 어디까지의 영역일까. 전작이 유전학적 환경을 토대로 한 질문이었다면, 이젠 평행세계와 양자역학을 빌어 묻는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곳 너머의 매트릭스 직조물 안의 나 또는 당신에게도 인간됨과 사랑은 보장되어야 하는가? 던컨 존스의 문체를 아는 이들이라면 반길만한 시원한 해답이 주어진다. 느끼하지 않은 온기를 간직한 이야길 들려주는 이야기꾼은 얼마나 반가운 존재인가. 던컨 존스는 이제 믿음을 주었다. 소스 코드 감독 던칸 존스 (2011 / 프랑스,미국) 출연 제이크 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