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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이번 회차 다섯개의 글 중 남은 2개의 글 마저 등록합니다. (공식 블로그는 여기 : bigninegogoclub.tistory.com ) 로스오브인펙션 - Black earth 멜로딕함이 좀체 들어갈 틈 없는 장르적 사운드의 특성에서나, 태생부터 추구하는 절멸의 기운과 사타닉의 경향은 블랙 메탈과 더불어 데스코어가 다수의 음악 팬에게 친근함을 주기엔 무리임을 들려준다. 이런 척박함이 이 밴드의 위상과 로컬 속 독자성을 설명하는 속상한 아이러니. 북유럽 쭉쭉 뻗은 신림들은 화면 안에서 심란하게 수려한데, 한국의 수풀은 뮤직비디오에서도 좀체 분위기를 살리기 쉽지 않다. 그래도 녹음부터 촬영까지가 고군분투였음은 말할 나위 짐작이 간다. 다운 튜닝으로 일관한 사운드와 기류를 조성하는 브레이크다운은 이런 사운드..
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7325 [Single-Out #327] 애리, 에스디케이, 엔씨티, 웬, 태아 음악취향Y가 주목하는 싱글을 다양한 시선으로 소개드리는 싱글아웃 (Single-Out) 327회입니다.애리, 에스디케이, 엔씨티, 웬, 태아를 살펴보았습니다.... musicy.kr 태아 「Find Myself」 서두부터 맹진하는 사운드와 투박한 랩, 이어지는 멜로딕한 구성은 멤버 중 특히나 한진영이 활동했던 밴드 이력의 일부를 상기하게 한다. 화가 잔뜩 난 펑크 사운드에서 표출하는 기운은 강한데, 왠지 각 멤버들의 합산에서 상상할 수 있는 이상의 상상은 잘 벗어나진 않는다는 인상. 곡의 곳곳을 수놓는 스크리밍의 에너지는 매번..
지난달부터 대구 로컬 대중음악 웹진(및 관련 활동 단체)인 빅나인고고클럽 에서 글쓰기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기회를 얻었으니 좋은 산출로 답변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회차 다섯개의 글 중 현재까지 공개된 3개의 글입니다. (공식 블로그는 여기 : bigninegogoclub.tistory.com ) 탐쓴 – 83타워 내게 이웃 고장 대구 하면 떠오르는 핫 플레이스는 한때 ‘우방랜드’였다. 시대의 뒤편으로 퇴장한 그곳 이후 내가 모르는 사이에 시절을 품은 83타워는 사연을 안은 채 지금 대구에 솟아 있는 모양이다. 이 곡에 참여한 음악인들의 고양과 각지 다른 톤의 언어들이 교차하는 광경을 보니 이곳은 어쩌면 한국의 Compton인가 하는 작은 경탄을 뱉었다. 매혹적인 스킬보다는 전통적인 정공법..
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7319 [Single-Out #326] 까데호, 소월, 안다영, 초승, 한대수 음악취향Y가 주목하는 싱글을 다양한 시선으로 소개드리는 싱글아웃 (Single-Out) 326회입니다.까데호, 소월, 안다영, 초승, 한대수를 살펴보았습니다.... musicy.kr 까데호 「Love Your Harmony」 소울풀한 가창과 훵키함이 만연한 연주엔 밴드의 특기인 흥이 여전하다. 길지 않은 러닝 타임 안에 박동과 줄을 섰다 춤을 추는 리듬의 향연이 이어진다. 이 와중에 아주 짧은 몽롱함과 도취를 선사하다 금방 돌아와 질주로 가는 속도감은 일품. 더도 덜도 생각할 여지가 없는 완결의 3인조. ★★★1/2 안다영 「..
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7313 [Single-Out #325] 니닉, 렘넌츠오브더폴른, 스쿼시바인즈, 스테이씨, 이적 음악취향Y가 주목하는 싱글을 다양한 시선으로 소개드리는 싱글아웃 (Single-Out) 325회입니다.니닉, 렘넌츠오브더폴른, 스쿼시바인즈, 스테이씨, 이적을 살펴보았습니다.... musicy.kr 스쿼시바인즈 「신세계」 팎 음악 세계관 곳곳에서 하늘을 유영하고 땅을 저벅저벅 걸어 다니는 큼직한 요괴들이 더불어 소환된 듯한 불길함, 여기에 한국에서의 21세기 록에서 애상의 선율 보다 칼칼한 원초성을 주 되게 들려준 이스턴 사이드킥과 아시안체어샷 등의 전례를 연상하게 한다. 도드라진 타악과 리듬의 범 아시아적인 ..
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7299 [Single-Out #323] 드리핀, 양진현, 최항석과부기몬스터, 토일×키드와인, 퓨어킴 음악취향Y가 주목하는 싱글을 다양한 시선으로 소개드리는 싱글아웃 (Single-Out) 323회입니다.드리핀, 양진현, 최항석과부기몬스터, 토일×키드와인, 퓨어킴을 살펴... musicy.kr 양진현 「Regular Irregularities」 장르 애호의 희미한 흔적이 듣는 이의 청각에 남아있다면 반갑기 그지없을 시도. 인레이어 당시의 음악에도 젠트한 성향의 연주가 있었지만, 이후 엔디즈데이즈의 곡 「Vein」(2020)의 피처링 참여도 그렇고 메탈릭한 기조가 계속 이어지니 반갑다. 모던 헤비니스 시대에..
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7293 [Single-Out #322] 기린, 낯선무화과, 문소문, 보이어, 정밀아 음악취향Y가 주목하는 싱글을 다양한 시선으로 소개드리는 싱글아웃 (Single-Out) 322회입니다.기린, 낯선무화과, 문소문, 보이어, 정밀아를 살펴보았습니다.... musicy.kr 문소문 「붉은 눈」 청자의 호흡기를 쓸어내리는 카코포니의 스산한 보컬은 여전하다. 그런데 이번의 경우엔 사적 경험을 토대로 한 것이 아닌, 소문이라 일컬어지는 ‘이야기’ 형식의 문학적 상상에서 발로되었다 한다. 그럼에도 흔들리는 파장을 유발하는 거누의 블루지한 기타와 카코포니의 자욱한 공기 같은 후반부 프로그래밍은 지속적인 궁금증을 유발..
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7285 [Single-Out #321] 김석준, 김일두, 디아블로, 말로, 조광일 음악취향Y가 주목하는 싱글을 다양한 시선으로 소개드리는 싱글아웃 (Single-Out) 321회입니다.김석준, 김일두, 디아블로, 말로, 조광일을 살펴보았습니다.... musicy.kr 말로 「피리 부는 사나이」 산업 발전의 박차가 대한민국의 새벽을 깨우고 밤의 두근거리는 고동을 만들던 1974년. 같은 해 9월 13일~15일 《제1회 한국가요제》에 응모작으로 송창식이 출품한 「피리 부는 사나이」는 노래하는 소탈한 유랑가객의 자아를 충실히 대변한 곡이었다. 이렇게 다소 울적한 낙천성은 훗날, 이 싱어송라이터에게 ‘대마초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