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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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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에서 글을 씁니다 / 별점은 이상한 제도죠 (링크 :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6904 ) === == ==== 지박×코리아 「Lucifer」 한동안 귀에 들어오지 않았던 해오의 활동을 코리아를 통해 알게 되어 반가웠다. 지박의 첼로가 골조를 만든 조형에 코리아의 일렉트로니카 텍스처가 채색을 하니 영락없는 단테의 중 지옥 편을 위한 사운드트랙이 만들어진다. 각자 다른 업자들이 만든 이 협업은 인더스트리얼의 황폐함을 재현하고, 내세와 신앙에 대한 인간의 신념을 누르고 훼손한다. 불온한 시도이자 신뢰 있는 음악의 설계. ★★★☆ 향니 「탐구생활」 밴드 편성 해산에 따른 우려보다 데뷔반을 뛰어넘는 그들만의 화법이 생생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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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에서 글을 씁니다 / 별점은 이상한 제도죠 (링크 :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6898 ) == === = ==== 반플레인 「What The Funk」 비디오와 무대 등에서 바이크 헬멧을 쓰고 유독 질주감을 강조한 연주를 들려준다. 3명의 정확한 배분과 각자를 위한 안배는 이번에도 유독 확연하다. 한동일의 기타와 오원석의 베이스가 사이좋게 가다 초반엔 베이스가 굴러가는 돌의 비유 같은 진행을 하다 이어받은 기타는 회오리의 교란을 야기한다. 이윽고 헬멧의 고글을 들어 올린 멤버들의 고함은 what the funk? 에서 what a funk! 의 탄성으로 이어지는 순간을 만든다. 혼미함의 가미와 정리의 역할을 더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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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에서 글을 씁니다 / 별점은 이상한 제도죠 (링크 :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6892 ) == ==== = === 로우하이로우 「풍속계 (feat. 윤택선)」 다양성이라는 미명의 이름값을 충족시키지 못한 느슨한 획일, 연성화로 일관한 재미없는 음악 듣기 시기가 있었다. 이스턴사이드킥, 아시안체어샷, 플러그드클래식 이 세 밴드가 그런 와중에 들려준 성취의 가치를 새삼 상기하며 손등의 핏줄이 곤두섬을 느낀다. 이제는 새로운 밴드다. 사이키델릭하게 아연히 진행하던 연주, 정신과 육체의 이분법 위 육체 쪽에 손을 들던 개러지 사운드는 이들의 주된 특기였고 이번에도 여전하다. 대신에 세션 보컬이라는 방식으로 세계관을 지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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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에서 글을 씁니다 / 별점은 이상한 제도죠 (링크 :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6882 ) == ==== = === 드린지오 「River」 여전히 브리티시 포크의 한국형 적자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번 음반은 묘하게도 (지금은 없어진) 통일호 열차의 차 간 사이의 적적함과 덜컹거림을 닮았다고 생각했다. 반복하는 어쿠스틱 기타와 뚜렷한 줄기의 첼로는 서로 교차하며 열차 안에 탑승하기 전의 감기약 같은 최면을 만든다. 형언하기 힘든 애상이 던지는 안식 같은 휴면과 몽롱한 사이키델릭의 중간, 그렇게 보도자료 속의 열차는 덜컹덜컹하며 말 없는 화자를 싣고 간다. + 자주 이용하는 경부선 승객 이용자로서 통일호는 ‘사라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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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에서 글을 씁니다 / 별점은 이상한 제도죠 (링크 :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6871 ) == == ==== = === 아무 「어두운 물은 검게」 신작 음반의 수록곡 모두가 강, 수중 생물의 부위, 섬이라는 모티브를 제목으로 끌고 와 전체가 물에 대한 이야길 하고 있다. 황인찬의 시 의 구절 ‘어두운 물은’과 ‘검게’ 2개를 따와 강박적이고 창백한 앰비언트와 댄서블한 테크노를 배합해 시종일관 운동성을 만드는데 긴박하다. 황인찬이 만든 시 속 구절 ‘어두운 물은 출렁이는 금속 같다‘라는 대목 자체가 아무의 이번 음반을 정의하는 운명 같은 문장이라는 생각조차 들 정도. ★★★ 신세하 「1000 (feat. 엄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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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에서 글을 씁니다 / 별점은 이상한 제도죠 (링크 :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6864 ) == 카더가든 「꿈을 꿨어요」 인상파 색채로 필터가 가미된 뮤직비디오 속 영상엔 유년기 시절들을 조심스레 관조적으로 볼 수 있게 된 메이즌더소울의 태도가 스며있다. 이젠 소울과 힙을 벗어나 유려한 곡을 만들 수 있게 된 창작자가 수놓은 이 사운드는 모던록의 외양을 기반으로 얼반을 거쳐 팝에 종착한다. 아름다운 곡이고, 제스처보다 정서를 전달하려는 여러 고민이 감지된다. ★★★ 윤훼이 「What Do You Know About Me」 윤훼이의 특징적인 보이스와 진행은 건재하다. 듣는 입장에선 아무래도 질량감과 각이 닿는 세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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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에서 글을 씁니다 / 별점은 이상한 제도죠 (링크 :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6850 ) == 케이 「I Go」 그룹이 평온한 안정적인 인지도를 얻기 전까진 “케이는 햄버거 치즈 두 장”으로 팬 시청자에게 고통을 안겨주더니, 이젠 아이돌 예능의 필수 요소 중 하나인 ‘케미’로 한결 고통을 덜어주는 요즘의 모습이다. 항시 그룹 내에서 핵심이 되는 선율 대목에서 고유의 맑은 톤을 특장점으로 전담하다시피 했는데 정작 홀로서기에선 뭘 할까 싶어 궁금하기도 했고, 시점상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세상 부숴 버려의 시대가 마침내 도래했는데 아무튼 곡은 완만하다. 피아노 도입부에 이어 공식처럼 대기 중인 오케이스트레이션은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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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에서 글을 씁니다 / 별점은 이상한 제도죠 (링크 :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6842 ) === 동양고주파 「파도」 동양고주파에 있어 양금의 존재는 단순히 국악기가 있는 크로스오버 성향의 밴드라는 말하기 쉬운 규정을 오히려 벗어나기 위해 존재한다. 그들의 양금은 국악의 형식을 인용하는 것을 넘어선 범 아시아적인 풍경 바깥의 중동, 프로그레시브한 정서가 허락되는 다층적인 글로벌한 지표까지 죄다 흔들기 위해 존재하는 듯하다. 심해의 알 수 없는 사연을 숨기는 베이스와 격랑하는 타악기는 사이렌의 노래와 모비딕의 노기를 오가는 양금과 어우러지며 드라마를 형성한다. 전작 EP를 넘어서 이들이 무엇을 품었는지를 여실히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