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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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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에서 글을 씁니다 / 별점은 이상한 제도죠 (링크 :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6753 ) --- -- - ---- 긱스 「More Than Ever」 ‘그 어느 때보다도’를 절박하게 말라붙은 성대에도 부족한 습도를 모아 끓이며 부르는 목소리와 이와 연대하는 브라더후드 싱얼롱, 짧은 러닝 타임을 최대한 효용 있게 활용하는 양보 없는 구성. 완강한 구관명관 장르 원칙에서 여전히 빛바라지 않은 태도, 관용을 발휘해 변화할 의욕을 일체 내비칠 생각이 없는 철벽 세상을 향해 오늘도 드세게 부딪힌다. 이 멍투성이 음악이 청자를 뭉클하게 만드는 순간, 또 하나의 반복. ★★★ 윤하 「비가 내리는 날에는」 윤하에게 있어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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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에서 글을 씁니다 / 별점은 이상한 제도죠 (링크 :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6747) === == = ==== 보수동쿨러 「0308」 부산 중구 보수동보다는 그나마 동래구 명륜동과 연이 있었지만, 타지역을 말하는 것은 무기력을 수반한다. 바로 떠올리는 부산 씬의 세이수미가 회고와 어떤 지역성의 기류를 대변한다면, 보수동쿨러는 이렇다저렇다 어쩌고저쩌고하는 문장을 채우는 요식 행위의 무기력을 고백한다. 잽을 연신 날리며 몸통 여기저기에 멍 자국을 날리는 리듬과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과 연관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는 아무래도 좋은 활기와 기세가 곡을 휘감는다. 이 쿨하고 근사한 트랙은 도입부터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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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에서. 글을 씁니다 / 별점은 이상한 제도죠 ( 링크 :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6740 ) === == = ==== 더스카재즈유닛 「Be Nice」 임채선스카재즈유닛이라는 밴드명은 정관에 더(The)가 붙어 더스카재즈유닛이 되었다. 박진감과 요동의 본능을 지닌 스카는 먼발치를 걸으며 역사적 연을 맺었던 재즈와 다시 만나 한결 풍성해지고 유연함을 장착했다. 이 만남은 역사와 삶의 고단함을 흥과 교환한 남미 음악의 톤을 본의 아니게 닮아 버렸는데, 이게 어쩌면 한때 관성 젖은 입버릇처럼 월드뮤직이라 손쉽게 표현해오던 크로스오버 장르의 본래 운명인지도 모르겠다. ★★★★ 미디안 「Faded Competition」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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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에서 글을 씁니다 / 별점은 이상한 제도죠 (링크 http://musicy.kr/?c=review&s=1&gp=1&ob=idx&gbn=viewok&ix=6727) == === = 더글라스 「두번째 밤」 뉴트로 기세를 연상시키는 신시사이저 사운드의 도입은 곡 전반의 밴드명처럼 맑고 시원한 인상을 준다. 애정을 가지고 주시하는 상대에 대한 갈구를 표현한 보컬의 끈끈한 천착의 분위기와 대비되는, 신시사이저와 일렉 기타의 쾌속 있는 진행은 곡의 핵심이다. 신인 밴드의 활력있는 기세를 표현하는 여러 장치는 좋은데, “남자는 달이 뜨면 늑대가 되거든”, “네 안에 들어가 춤추고 싶어” 같은 가사들이 주는 구태의연한 인상은 다소 감상을 주춤하게 한다. 뚜렷한 장단점의 포인트에서 답을 찾아갈 밴드의 성장을 지켜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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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에서 글을 씁니다 / 별점은 이상한 제도죠 (링크) == 모이다밴드 「Wild Cat」 : 사랑과평화 탄생 이후로 한국 훵크 씬은 역량 있는 세션 음악인들의 탄생과 실종, 귀환의 역사로 채워졌다. 이 밴드의 사정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은 듯하다. 퓨전 재즈풍의 무드를 제공하는 드럼, 베이스의 안정성 있는 도입부와 도회적인 분위기를 꽉 채우는 트럼펫과 색소폰의 활력, 키보드의 세련된 맛은 기본기라는 단어의 가치를 다시 깨닫게 한다. 그루브와 보컬이 가진 흥과 대비되는 웬걸 소외감이 비치는 후반부의 가사도 묘한 감흥을 준다. ★★★ 쎄이 「ZGZG」 : ZGZG라는 제목을 두고 “장지기 장지기지기“ 같은 가사를 떠올리긴 쉽지 않았다. (처음엔 지그재그를 표현한 단어가 아닌가 싶었다) 음악인의 모친이 국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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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에서 글을 씁니다. / 별점은 이상한 제도죠. [링크] == 에이비식스 「Breathe」 워너원의 약속된 해산과 한때 지하철 역사 화장품 매장의 광고 포스터에서 자주 본 엠엑스엠의 두 명까지 생각하면, 대한민국 제17대 대통령이 법정에 남긴 짤 “다 아는 얼굴이구먼”을 연상케 한다. 여기에 전웅까지 합치면 브랜뉴뮤직의 새 아이돌 그룹이 탄생한다. 미세먼지라는 소재 덕에 스텔라장의 「미세먼지」(2019)와 함께 저 명사가 최근 몇 년 간의 한국을 설명하는 주요한 단어가 되었다는 탄식을 지울 수 없었으나, 정작 곡은 새 아이돌 그룹을 소개하기 좋은 청량과 영롱함을 구비한 딥 하우스 넘버다. 방송 프로그램에서의 센터 역할을 시작으로, ‘곡을 만들고 주도하는 캐릭터성’을 내내 강조하던 이대휘의 지분이 확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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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에서 글을 씁니다. / 별점은 이상한 제도죠. [링크] == 엔씨티127 「Highway To Heaven」 어디까지 확장되었고 어디까지 나눠진 것인지 웬만큼 주의를 기울지 않으면 알기 힘든 엔씨티의 분화된 세계 속에서 이 글을 쓰는 사람은 공교롭게 엔씨티유(U) 쪽에 곡의 취향이 기울어진 사람이었다. 「일곱 번째 감각 (The 7th Sense)」(2016), 「Baby Don’t Stop」(2018) 같이 곡의 핵심이 명료하며 멤버의 수가 정제된 곡 쪽이 맞긴 했는데, 어쨌거나 상황을 보면 기획사에 있어 정성과 전략은 엔씨티127에 기울어진 듯하다. 특히나 서울의 위도를 뜻하는 숫자가 새겨진 그룹명과 별개로 미국을 위시한 여러 매체와의 접촉이 잦은 모습은 아무래도 수많은 이들에겐 BTS와의 전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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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에서 글을 씁니다. / 별점은 이상한 제도죠. [링크] == 에이치얼랏 「711」 밴드 코어매거진의 김민규의 키보드가 세션으로 가세한 덕에 곡의 톤이 전반적으로 청명해졌다. 덕분에 음악과 무대에 대한 씩씩함이 서렸던 본 곡 보다 청년기의 풋풋함이 배어 있다. 베이스를 비롯한 연주의 맛은 잘 살아있고, 조규현이 애초부터 이 곡에서 의도했던 마이클 잭슨풍 보컬에 대한 오마주도 여전하다. 자신들의 성취를 재해석해 보는 시도보다 팬 서비스의 의도와 곡이 들려주려 한 애초의 본질을 강조하는 데 중점을 둔 작업. ★★★ 지윤해 「하나」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G(a.k.a 카림 사르르) 보다 예상대로 (ex) 파라솔의 지윤해에 가깝다. 그가 인터뷰에서 들려주는 발성의 톤과 별반 차이가 없는, 의욕이 안 전해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