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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김혼비 [아무튼, 술]
축구에 이어 술이다. 둘 다 여전히 관심이 없는 분야이며, 음유한 적이 없는 바깥 취향의 주제다. 예비대학에서 형편없는 실력을 발휘한 학교 밴드의 노래를 듣다 검은 토사물을 분출하게 한 맥주도, 별반 마땅치도 않는 애교심을 강요한 과내 축구 시간에 마신 쓰레기 같은 막걸리의 뒤끝도, 요즘의 술자리에서도 술이란 것은 그 자체로 별로인 존재였다. 그래도 이번에도 구매해서 읽었다. 김혼비의 책을 사읽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번 책에서 좀 더 명확해졌다. 글을 잘 쓴다. 술을 모르니 술자리엔 비유를 못하겠지만, 맨밥과 냉수 하나 있는 식탁 위에서도 젓가락이 자주 가는 김치를 집어서 씹는데 그 맛이 그럴싸하게 남는 식사와 흡사하다. 잘 쓴다. 잘 쓰니 자신이 ‘배추’라고 자칭하는 학창 시절의 그의 일화에 부담스러운..
책줄읽고로그남김
2019. 6. 12. 2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