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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디스트릭트 9 감독 닐 브롬캠프 (2009 / 미국) 출연 샬토 코플리, 윌리엄 앨런 영, 로버트 홉스, 케네스 코시 상세보기 - 평론가들과 평론가연하는 넷의 어줍잖이들이 정말 좋아할 이야기 아닌가. 평론글이 안 봐도 훤하다. 타자성이 어쩌고 저 쩌고. '제3종 근접조우'의 변주가 어쩌고. - 피터 잭슨은 정말 좋겠다. 감독직을 안해도 제작을 해도 자기가 가진 세계관을 확대할 수 있다. 그것도 준수한 수준으로. 부럽다. 하긴 감독은 웨타의 기술력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구나. 누이 좋고 매부 좋고. - 속편에 대한 아이디어 소스도 풍부하다. 대놓고 *년 후 이야길 다뤄도 되고, 그 '*0년' 틈새에 생긴 외전격의 일을 다뤄도 되고, 아예 프리퀄도 가능할 터! - 감독이 왠지 봉준호의 DVD를 봤을 것 같다..
EBS국제다큐영화제는 일부 작품은 TV에서 동시에 선보이곤 하는데 어제는 재미난 작품을 보았다. [찢어라! 리믹스 선언]는 다큐하면 연상하는 분위기와 관계없이 즐겁고 흥미롭게 진행되는 작품이었다. 사실상 감독 브렛 게일러가 사용하는 화법은 일정 수준 마이클 무어를 연상케하는 면이 있다. 종이인형 애니메이션과 고전영화/옛날TV 프로그램 다이얼로그 사용, 수치 정보로 관객들의 감정선을 푹 누르는 수법까지... 가령 브렛 게일러는 뮤지션 '걸 토크'가 정말 곡마다 저작권법을 수용해 사용료를 지급하면 얼마나 추산이 될까하는 수치 정보를 차근차근 보여준다.(4*0만 달러가 나온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젊은'(?) 화법은 이 영화가 꺼내는 화두인 지적재산권의 해방과 유연한 사고를 닮아 있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
그러니까 우리는 모두 이야기 앞을 미리 내다볼 수 있다. 네트워크는 언제나 말썽이고, 선대는 후대에게 언제나 교훈을 남기고 후대는 선대가 남긴 유산을 긍정하며 가족을 환기한다. 흔한 이야기의 두 줄기를 한데 봉합한 [썸머워즈]는 효과적인 CG 사용과 연출의 묘 - 저 얼빠진 여자주인공 애가 저럴때 적절하게 써먹히는구나!라는 감탄 - 로 적절한 만족감을 주었다. 따가운 여름날의 한적함과 네트워크의 위기는 필요할때마다 시간대별로 배치되고, 막판에는 두 줄기의 이야기가 한데 모여 열띤 광경을 보여준다. 시대극의 비장함과 일상의 소소함, 'Here Comes a New Challenger'라는 문구를 연상케하는 (격투)네트웍 게임과 원기옥이라도 모을 듯이 모두 합심하는 네트웍의 아이들([디지몬?])까지 효과적으..
10월엔 District 9 11월엔 에반게리온 극장 2씬 - 파 모두 예정에 불과하지만... 12월엔 확실히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가!(현지 기준) 하지만...애플 트레일러 사이트엔 공개 예정인 20분 맛보기 영상이 전혀 열릴 생각을 흑. 그건 그렇고 저 나비족 남자..혹시 '그'?... 실시간 수정/추가. 아 20분 공개 영상이 아닌 예고편만 웹에서 보여주는거구나. 암튼 방금 봤다...하아. 제임스 카메론은 소싯적 [스파이더맨] 타이트롤 잡는다만다 하던 시절에 완전히 디지털 캐릭터의 신천지를 보여줄 야망을 지녔었는데 이제 비로서 해낼 참인가보다.
쉽게 번 돈을 쉽게 쓴다고 했던가. 쉽게 들어온 기프티콘을 모종의 이유로 [해운대]에 썼다. 물에 대한 묘사는 출중하다. 액션에 대한 그림도 좋다. 다마스 유리창에 머리를 박아버리는 갈매기, 컨테이너 장면(아주머니 관객들과 어린이 관객들의 웃음소리 덕분에 몰입이 깨진 덕에 잠시 그들의 머리통을 컨테이너로 뭉개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 라이터 장면 등 쓸만한 장면이 제법 있다. 감독의 이름 덕에 액션에 대한 그림이 별로일까 싶었던 것은 우려였다. 다만 물과 더불어 함께 하는 오브제들은 별로다. 무너지는 건물들은 밀도가 안 보이고 거대한 배는 게임 화면처럼 폭파한다. 후반부를 채우는 재난의 섬칫함은 전기 감전이라는 장치로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반면에 2/3 이상을 차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역시나 윤..
- [스피드 레이서]에서 '토고칸'이라는 한글 표기를 박아놓았고 일본계로 추정되는 여동생을 가진 정지훈이 한국인으로 보일까. [지.아이.조 : 전쟁의 서막]에서 개량형 닌자 복장으로 등장해서 회상 장면에 한국 문장을 '두번 사용'하는 도쿄 안 소림사의 동양꼬마 시절을 회상하던 이병헌이 한국인으로 보일까. 누가 더 한국인으로 설득력 있게 보일까. 두 배우 공히 감독에게 요청하여 한국 국적의 캐릭터를 피력하였지만 결과는 [007] 시리즈에 등장한 릭윤과 같은 길을 걸었다. - 예고편에 대한 흉흉한 평이 퍼지자 언론시사 자체를 하지 않았고, 개봉으로 인한 관객평으로 승부수를 걸었다. 스티븐 소머즈는 여전히 질감이 떨어지는 CG와 '단 1분도 관객들이 쉴 틈을 주지 않아야 돼!'라는 굳은 정신으로 [미이라 Mu..
[으아악 너무 좋아] 알고 있었다. 처음 부분이 이렇게 시작하는걸 나는 애초부터 알고 있었다. 그런데 초반부터 못 참겠더라. 두 사람이 만났을 때 아 저 사람이 그 사람이구나 싶어서 시큰해지는걸 애써 눌렀는데, 화면이 전환되면서 '클리닉'이 나올 때 1차 눈물. 그걸 또 애써 붙잡고 눌렀는데 결국에 아 못 참겠더군. 옆도 못 돌아보겠고 앞에 있는 아주머니들이 듣는게 싫어서 작은 소리로 콧물 넘기고 눈물은 나중에 수습했다. 아니 픽사 이 양반들 왜 [Wall.E] 때부터 초반에 사람 맘을 휘어잡는 것이지? 그래도 그땐 난 눈물은 없었다. 그런데 이건 좀 심하잖아. 하아. 그러고보니 픽사 작품들 중에서 이렇게 한 개인의 여정을 차분하게 흩어내는 수법은 처음이었던 거 같다. 클리닉이 나오고, 법정 출두 명령이..
[하나같이 귀여워죽을 5인조 탄생] 봉준호 神이 만들어낸 세상 안에서 [시실리 2Km]의 마을 사람들이 '고장난' 프레데터의 눈을 가진 식인 맷돼지에게 하나둘 습격을 당한다.(특히나 이 세상은 [살인의 추억]과 [마더]를 비벼낸 듯 하다) 이야기는 마치 [죠스]의 리메이크인양 이어지다, [쥬라기공원]의 2번째와 3번째 극장판을 닮아간다. 그리고 등장인물은 홍상수의 영화처럼 난데없이 파고드는 꿈을 꿔댄다. [에일리언2]의 파워로더처럼 대활약을 펼칠 듯이 지게차는 작동을 준비하지만 이내 작동을 포기하고, 숱한 괴수 영화들처럼 뻔뻔스럽게 속편을 예고하지만 사실 만들어지던 말던 별 상관이 없는 양 장르 장난을 쳐댄다. 이 영화 안에서 예상되는 살생부는 단 한번도 실행되지 않는다.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다. 관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