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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8111 스쿼시바인즈 「원」 주술 같은 가창 역시 밴드 음악의 일부이길 원하는 음악이다. 여기에 서사의 서술 위에 얹어진 베이스의 굵은 심줄, 자욱한 공기 속을 내리치며 역동하는 퍼커션의 세팅은 여전한 멤버들의 기량을 확인시켜 준다, 클라이맥스 지점을 짚는 게 무의미할 정도의 구성과 전체의 흐름을 짚어주는 리프 등이 휘몰아치는 몰입을 안겨준다. 복귀가 반갑고, 이번에도 기대만큼의 결과물이다. ★★★★ 신인류 「날씨의 요정」 드세지 않게 자신의 존재를 피력하는 여러 파트는 신온유의 보컬과 함께 차분한 무드를 이어간다. 이 차분한 곡에도 나름의 격정이 있어 별자리 같이 박혔던 건반과 기타가 일제히..
최근 넷플릭스의 [샌드맨]과 게임 [페르소나 5 더 로열]의 에피소드 진행상 꿈과 현실의 경계의 문제를 가볍게 오락으로 즐기고 있다. 꿈의 영역은 심리학의 문제이기도 하고 신경외과와 인지의 문제기도해서 여건상 흥미로운 과제다. 본작 [슬럼버 랜드]의 캐릭터 플립은 어떤 의미에선 어린 시절의 꿈과 여행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인사이드 아웃]의 빙붕을 닮기도 하다. 친부를 상실해 천애고아가 된 소녀 주인공의 모험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꿈속 유영은 [프리 가이] 같은 작품들의 메타버스/멀티버스 여행담에 못지않다. 제인스 모모아의 캐스팅이나 웬걸 물량공세가 느껴진 화면 속 투자를 보니 더더욱 그랬다. 감독 프란시스 로렌스의 필모를 보니 [콘스탄틴]. [나는 전설이다], [헝거게임] 3부작의 연출자였다. 적어도 투자..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8105 [Single-Out #427] 임영웅, 조용필, 큐더트럼펫, 퍼지퍼그, 헥사 음악취향Y가 주목하는 싱글을 다양한 시선으로 소개드리는 싱글아웃 (Single-Out) 427회입니다.임영웅, 조용필, 큐더트럼펫, 퍼지퍼그, 헥사를 살펴보았습니다.... musicy.kr 임영웅 「London Boy」 임영웅, 영탁 등을 위시한 작금의 영 트로트 싱어를 향한 내 주변 중장년층의 반응은 '예뻐-예뻐-' 라는 호응과 함께 웬만한 아이돌을 상회하는 지지도를 느낄 수 있었다. 이중 발라드에 특화된 음색을 앞세워 기존 가요계 스테디셀러 넘버들을 곧잘 가창했던 임영웅이었기에 이런 말끔한 모던록 넘버 ..
- 제가 매년 이런걸 하고 있죠. - 2021년 12월 1일 ~ 2022년 11월 30일까지 관람한 영화 - 올해 병동 생활로 목록에 구멍이 컸겠으나 어찌어찌 보고 있네요. - 해당 년도 극장에서 본 영화가 아니더라도 넷플릭스, 간혹 아마존 프라임, 디즈니 플러스.왓차 등 영화 OTT 서비스를 이용한 작품도 포함했습니다. 드라마 시리즈 제외...인데, 요즘 같은 시대에서 매체의 혼용은 관대해진 듯해서 내년부터는 시리즈물 언급도 넣어 할지... 고민입니닷. == - 채피 : 닐 블롬캠프는 [에일리언] 프로젝트에 붙는다, 무슨 게임의 영화화 프로젝트에 붙는다 등 여러 루머를 들은 듯한데... - 리즈와 프랑새 : - 닌자 배트맨 - 알라딘 - 틱, 틱... 붐! - 샌 안드레아스 - 파워 오브 도그 - 스파..
오래된 기근과 어둑한 아일랜드의 추적거리는 풍토. 여기에 금식으로 제대로 된 식사 없이 생존하는 기적의 성녀에 대한 이야기가 이 사회를 맴돈다. 이 기이한 기족 같은 소문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한 간호사와 수녀, 기자 등 수많은 이들이 이 성녀에게 찾아온다. [레이디 멕베스]를 통해 금기된 비밀과 인간들의 속내를 파헤친 바 있었던 플로렌스 퓨의 작품이니 이번에도 익숙한 톤이 느껴졌다. 세반스찬 레리오 감독의 연출은 초반의 무대 세트와 현실을 오간다는 점에서 라스 폰 트리에의 [도그 빌] 같은 작품을 연상케 했다. 작품이 줄곧 말하는 안과 밖의 경계, 실상 예수의 오래된 서사인 죽음과 부활의 모티브를 가져 온다는 점에서 성녀의 기적을 어떻게든 봉인해 존속하려는 오래된 원로들의 완강한 세상과 그를 뚫..
디즈니 플러스의 스타워즈 라인업에서 [만달로리안]과 [북 오브 보바 펫]은 익히 알다시피 스타워즈의 은하계에서 인물들의 문제가가 비단 제다이와 다크 포스에서만 존재하지 않다는 것을 새삼 알려줬다. 이미 [(한) 솔로] 같은 단독 작품에서도 이런 시각은 확대되었지만. 상대적으로 평가가 기대만큼 좋지 못했고 제작진의 판단은 [로그 원]의 스핀오프이자 프리퀄에 해당하는 단독 시리즈로 가자는 판단이었던 모양이다. 키시안 안도르가 주인공으로 나오고, 극화의 서사에서 일종의 스파이 장르를 표방하자는 노선은 다소 우려와 궁금증을 낳았지만 시즌 1의 마무리를 보니 이런 우려들은 여러 면에서 다행히 누그러지는 수준이었던 듯하다. 인정과 흐릿한 판단력 대신 거침없이 상대방의 머리에 라이플을 쏘는 하드 보일드 세상의 주인공..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8099 나인아이 「Young Boy」 도입부터 열일하는 화사한 신시사이저가 나이 든 청자에게도 낯설지 않은 감흥을 안긴다. 젊음의 감을 표현하기에 차라리 쑥스러울 정도의 나이대의 멤버들이지만 그만큼 요즘 팀들이 그러하듯 능숙하게 활기 있는 목소리로 메시지를 전달한다. 바닥에 진동하는 베이스 루프와 짧게 힘을 전달하는 기타 리프가 김승수의 프로듀싱을 통해 유효한 호소력을 발휘한다. ★★★ 최백호 「개화 (feat. 죠지)」 확실히 조합의 첫인상이나 결과로서의 감상은 만족스러웠다. 뭘 불러도 쓸쓸함과 노쇠의 감각을 상징할 수밖에 없는 최백호의 노력과 이를 받들어 화답하는 죠지의 수훈은 양편 모두..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8093 4.5층 「유성」 슈게이징과 포스트록은 음향 기술을 바탕으로 현대의 록씬이 발명한 주력 무기인 듯. 끝내 저물 생각이 없는 지속적인 파형과 홍소연의 떨리는 보컬까지 감상의 선에 진폭을 남긴다. 마지막에 한층 일그러지다 소멸하는 사운드는 가사와 함께 여러모로 여운을 남긴다. ★★★1/2 실리실키 「Heroine」 브라스로 시작하는 짧은 도입부에 이어 베이스가 부각된 곡의 질감. 힙합을 연상케 하는 리듬의 감각에서 예서 시절부터 주체적인 송메이킹을 해온 음악인의 또렷한 성격은 여전히 감지된다. 고혹적으로 들리던 싱어로서의 캐릭터가 이젠 자신을 히로인으로 지칭하는 자신감과 **로 자신을 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