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렉시즘의새끼치기 (2909)
Rexism : 렉시즘
요즘 같은 때엔 이런 영화가 보고 싶었다. 배우들의 연기력에 눌려서 즐거운 질식감을 느낄 수 있는 영화. 근래 들어 '볼만한 소비재'류 영화만 섭취해서 그런지 영양가 있는 목록이 부재했다. 이번주 간판 내리기 전에 잽싸게 관람. 연극이 원작이라 그런지 배우들이 놓여진 씬 하나하나가 연기의 격전장. 에이미 아담스(제임스 수녀) VS 필립 시모어 호프먼(플린 신부) 메릴 스트립(알로이시어스 수녀) VS 필립 시모어 호프먼 VS 에이미 아담스 메릴 스트립 VS 바이올라 데이비스(밀러 부인) 메릴 스트립 VS 필립 시모어 호프먼 메릴 스트립 VS 에이미 아담스 장면 하나하나가 하아... 에이미 아담스가 맡은 제임스 수녀가 관찰자 역할이 아닌 연약한 도덕성을 가진 개체로서의 위태로운 시선인 것도 맘에 들었고, 무..
2008/12/16 - [영화보고감상정리] - 예고편 2개 : T4 : 구세주 / 엑스멘 기원 : 울버린 2009/02/08 - [영화보고감상정리] - 크리스천 베일이 욕설을 하던 말던간에. 개봉일이 가까워지면서 보컬 트랙이 깔린 예고편이 나왔습니다. 배경 음악은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는 나인 인치 네일즈의 The Day The World Went Away. 제목하고 영화 분위기가 맞기는 한데...넘버 성격상 뭔가 고색창연해 보이네요. 여름 경쟁작들을 의식해서 그런지 좀더 많이 보여주려 애쓴 흔적이 보입니다. 게다가 크리스찬 베일의 [다크 나이트] 이후 블럭버스터라는 분위기를 강조하고 있고... 기계인간과 인간과의 교감(그게 설사 악감정이라도)이라는 코드가 이 4편에도 이어진다는걸 보여주려 하네요. 반토..
5시즌을 보고 있고, 최근 SBS에서 2시즌을 방영 개시하였다. 여전히 지켜보는 유일한 미국 드라마. 2시즌을 더빙에도 불구하고 다시 보는 이유는 하우스는 대개 새로운 시즌이 방영될 때 하는 초기 에피소드가 더 출중하다. 시즌 막판에 가면 어떤 매듭을 위해 뭔가 일을 벌이고 다음 시즌을 위한 포석을 까는 경향이 있는데 그게 그렇게 맘 편하게 보기가 쉽지 않다. 5시즌까지 이어졌지만 사실 이젠 캐릭터의 매력으로 버티는 형국이다. 병원이라는 거대하다면 거대하고 좁다면 좁은 곳이 하우스의 투정과 고집과 탐구욕으로 들썩거리는 모습이 좀 그렇지 않나. 그 까칠함도 한두번이지 어느새 5시즌까지 닿아서 좀 지치는 구석이 있는데, 그래도 심심할 때마다 뿌리는 대표 떡밥 중 하나인 [하우스의 지팡이가 필요없게 된다!] ..
들순이와 앉아서 그림을 그릴 때면 뭘 그리고는 싶은데 소재 자체가 안 나오는 경우가 있다. 그럴때면 뭘 그릴까 물어본다. 들순이 : 들순이 찬양을 하세요. 박개똥 : ..... 정작 그땐 안 그리고 집에 와서 심심해서 그려봄. 하드바디 들순이, 지구를 지켜라.
진영이고 성향이고 상관없이 마구 섞어보았다. 아 그런데 한 장 안에 여러가질 그리면 처음엔 힘이 붙어서 잘 나오는데 막판에 그리는 것들은 그림체가 아주 그냥.... 사이클롭스는 저게 뭐니 하하. 그림 잘 그리는 사람들은 언제나 부러운 대상이다. 이 분의 그림은 여기서 (blog.naver.com/songfreedom)
...엔 그 기분의 안 좋은 원인의 기저를 파헤치기가 더 싫다. 그러다가 아주 붕괴하는 갱도처럼 기분이 함몰되는게 싫어서 말이지. 하찮은 인간들과 내 맘대로 안되는 시스템을 위에 바라보며 으스러지게 밟는 상상력의 권위를 발동하다 어떤 부질없음과 마음의 청명이 찾아올 때가 있다. 이상한 평화가 찾아오는거지. 그러다 좀 편해졌다 싶은데 다시 치밀어오르는 불쾌함의 반복. 또 기분 나빠지고. 안 좋다 이거. 가장 안 좋은게 뭔지 아는가? 이렇게 시간 보내다가 내가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는 것. 결국 한심한 자신에게 화살이 돌아오는 불쾌함의 극단을 체험한다. + 그래서 귤도 사러 나가고, 책도 보고, '분장실의 강선생님' 본방 사수를 하며 일요일을 마무리 하기로.
돼지국밥 한그릇 먹겠다고 KTX 타고 거기 내려갈 수는 없는 법. 홍대입구역 내려서 북새통 부근 [돈수백]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냄새에 대한 거부감을 걱정해서인지 주인 되시는 분은 이 메뉴를 '돈탕반'이라고 부릅니다. 아무튼 밥 더 달라고 하고 하면 주고 사리도 기본이고, 냄새에 대한 걱정을 덜어내서 그런지 저에겐 마치 순대국밥과 설렁탕의 중간 위치 같더군요. 잘 먹고 왔습니다. 부추는 될 수 있으면 많이 넣는게 좋고, 새우젓이나 기타 양념은 취향껏. 전 짜고 강하게 먹는걸 안 좋아해서 거의 나온 그대로 냠냠. 한편 여기는 종로5가 보령약국 골목 들어가서 발견할 수 있는 [연지얼큰한동태국]입니다. 두툼한 동태가 두 덩어리가 풍덩. 진단서 가지고 헛소리하는 정치뉴스 보기 싫어서 나간 맑고 시린 날에 어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