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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고 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 신승훈 「이게 나예요」 여전히 고운 결의 목소리가 인상적이다. 애틋함과 처절의 사이에 존재하는, 애절함으로 돌아왔다는 설명에도 불구하고 아주 곱게만 들려 그 애절함이 희석화되었다고 생각될 정도다. 이승환에겐 여전히 공연의 체력이 남았다면, 신승훈에겐 저 목소리가 남아 있구나! 실감하게 된다. 그러나 『Radio Wave』(2008) 당시의 호감은 재현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익숙한 신승훈과 다소 달라진 신승훈을 오가던 당시의 쾌감은 이 타이틀곡에 주어지진 않았다. 『& I am』의 발매가 그걸 가능하게 할지는 지켜봐야겠다.★★1/2 에프엑스 「4 Walls」 두 가지 생각이 들었..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고 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 신해철 「I Want It All」 넥스트 유나이티드의 이름으로 발표한 데모 버전(2014)이 완전판으로 완성될 수 있었던 사연엔 1년 사이의 거대한 비극이 서려 있다. 심포니 메탈의 장치 안에 여러 장르를 섭렵한 밴드 수장의 이력을 반영한 다양한 장르 시도는 물론이거니와 유나이티드 형식에 맞는 트윈 보컬 기용 등 의욕과 아이디어가 내재되었고, 무엇보다 관객들의 음성을 후반부에 삽입한다는 발상은 「힘을 내!」(2004)를 닮아 있다. 데모 버전에 비해 보다 밴드 형식의 각 파트들이 교란하는 연출에 주력한 듯하다. 특히나 신해철의 가사 세계를 개인과 실존 영역의 '존재'와 외부 상황의..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고 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 태연 「I (feat. 버벌진트)」 이젠「들리나요」(2008) 같은 노래들을 듣지 않아도 된다는 기쁨만으로도 태연의 솔로작은 환영할 만 것이었다. 여기에 후반부 웅장한 규모를 과시하려는 파워 발라드풍 진행이라니. 참으로 고색창연한 선택임에도 태연이기에 이채롭게 들리는 면도 있다. 그러나 초반부 몰입에 확 찬물을 끼얹는 버벌진트의 피처링은 뒤이어 재생되는 트랙인 「U R」에 비해선 뭔가 서운한 구성요소다. 여러 작곡진들이 뛰어들어도 응집력 있는 연출력으로 곡을 구성할 수 있다는 회사의 자신감과 “이 화려한 외양 안에도 태연의 보컬은 함몰되지 않는다. 이 보컬의 힘을 두 귀로 확인해 보..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고 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 러블리즈 「Ah-Choo」 데뷔 이래 이 팀의 곡들에 묻어나오는 정서를 하나로 함축하자면, 「놀이공원」(2015)의 가사 속 ‘몰래몰래’가 아니었을까. 「Candy Jelly Love」(2014) 뮤직비디오 속 무대인 교실에서 멤버의 자는 머리 위에 몰래 마카롱을 올리던 장면을 필두로 본 곡의 뮤직비디오의 온갖 숨바꼭질 장난(포스트잇으로 은닉하기, 박스 안에 숨기, 커튼 뒤에 숨기, 가구 안에 숨기 등)은 팀의 정서 중 주를 차지하는 짝사랑의 쑥스러움과 고백 직전의 두근대는 심경을 대변하여 보여준다. 물론 이 주 된 정서를 주조하는 것은 지금까지 윤상을 위시한 작곡팀 OnePiece..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고 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 라이프앤타임 「My Loving City」 음반이 품고 있는 변화무쌍함에도 불구하고, ‘잘하는 밴드’ 특유의 산만하지 않은 집중도가 보인다. 거친 리프, 감싸 안으며 체온을 올려주는 베이스, 다스리는 드럼까지 숙련도도 과시하면서 파열하지 않는 정도에서 폭발력도 들려준다. 지난 EP에 이어 ‘3인조 밴드’라는 로망을 제대로 구현한 셈이다. 대표 싱글이기도 하거니와 음반 커버가 보여주는 아이러니를 대변하는 곡이기도 하다. 삶과 시간, 활동하는 인간의 육체를 예찬하던 밴드가 대지(자연) 위에 솟은 도시문명의 쾌락이 주는 근심과 애착의 양가 감정을 표현한다. 무심한 코러스 위에 실어.★★★..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고 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 메써드 「Lost Revolution」 스래쉬라는 외벽을 기어서 넘어가는 멜로딕함이 확실해졌고, 여전한 응집력을 지닌 연주(다른 곡들과 달리 잠시 존재감을 드러내는 베이스도 역시)와 저편에서 들리는 클린 보컬 등은 견고함과 변화의 균형을 보여준다. 많은 것을 덜어내라고 주문했다는 안홍찬의 프로듀싱이 있었음에도 이 밴드의 클래식한 비장미마저 걷어내진 못했다. 물론 그건 다행이었고 어떤 의미에선 프레임 위에 장갑을 씌우듯 강화되었다. 그간 쌓인 외부의 우려를 종식한, 이들 내부의 완강한 힘을 증명한 우수 사례.★★★★ 숀 「Falling Into : Radio Edit」 팝 선율에 가까..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고 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 더베거스 「Do Not Cross」 그라인드코어를 방불케 하는 수십 초짜리 단말마 트랙들이 포진된, 28곡 가득한 음반 안에서 무려 2분 59초를 차지하는 곡이다. 단순하지만 힘 있는 펑크풍 서두에서부터 초창기 갤럭시 익스프레스를 상기시키는 진행, 장렬한 로큰롤 넘버로써의 마무리까지 뚜렷한 인상을 만들어낸다. 음반의 곡 대다수를 만든 멤버 이즈노의 것이 아닌, 베이시스트 유새우의 작품인데 전작 「What`s Going Down」(2013)도 그렇고 서사가 있는 밴드 대표곡을 만드는데 뭔가 남다른 재능을 가진 듯하다.★★★ 콜트레인 「She's In The Jungle」 검색에도 잘 ..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고 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 뎁인뎁쇼 「외로운 건가 봐」 전설적인(!) 음악취향Y과의 인터뷰(링크 : http://cafe.naver.com/musicy/5115)에서의 명료했던 태도는 시간이 지나도 여전하였다. 데뷔 EP보다는 꽉 찬 정규반을 고집했었고, 밴드 형태보다는 악기 하나하나의 연주와 작곡 노트에 성의를 가했던 그는 그렇게 먼 길을 돌지 않고 또렷하게 돌아왔다. 작곡과 편곡의 응집력이 생겼고, 가사는 꿈과 상상력의 설정 위에서 붕붕 날아다니지 않아 밀착되어 붙어있고, 보컬도 왠지 조금 더 향상된 듯도? 요새 씬 돌아가는 모양새가 이렇다 저렇다 보다는 이 싱어송라이터가 여전히 무슨 책을 읽고 요새 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