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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시즌 3 글 적은게 작년 5월 23일. 그렇게 무려 1년이 훌쩍 지났다. 이제 내겐 5 시즌 하나 남았고, 그사이 블랙 미러 자체가 넷플릭스로 넘어간 모양이다. 이제 까슬까슬한 영드로서의 정체성 보다 포괄적이고 맵싸한 테크놀러지 비판 장르물로 이미지를 굳힌 듯하다. - 외형은 누가 봐도 빤듯한 스타트렉 인용 서사인데, 살펴보니 작금의 게임덕에게도 먹히는 이야기네. - 금지옥엽 같은 소중한 내 아이의 일상을 감시하고 생활을 통제하는 범주는 어디까지 용인될 수 있을까? 테크놀러지는 편리하지만 그걸 폭넓게 허용하진 않는다...라는 말씀 - 이렇듯 매정한 블랙 미러의 이야기도 궁극적으로 연인의 결실과 해피엔딩을 응원할 때가 있구나, - 나쁜 일이 발생하면, 연쇄로 그 비밀을 꽁꽁 싸매던 이는 결과적으로 참극의 ..
오늘은 싱글 2곡, 다음 시간엔 에세이 잡문 하나와 나머지 싱글 하나의 글로 찾아올게요-. 닉나인고고클럽 글터 - https://bigninegogoclub.tistory.com/ 🌈빅나인고고클럽 Big(대)Nine(구)고고클럽은 #대구인디 #독립문화 와 사람들의 얘기를 다루는 독립 미디어/웹진 입니다. bigninegogoclub.tistory.com 후크 – why do i 밴드명이 반영하듯 착 감기는 명료한 후렴을 품은 멜로딕 펑크 - 씬에 혈기왕성하게 등장한 또 하나의 신진인가 하고 어느 정도는 관성으로 맞이했지만, 살펴보니 어느덧 활동 경력 10년을 넘긴 '풍월'이라는 외길 애티튜드로 맹진 중인 팀이다. 'do it myelf'하면 자연히 펑크고, 괜한 지레짐작으로 응 로컬이지 끄덕하는 것도 글..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7607 [Single-Out #359] 까마귀, 나로틱, 유수림, 펀치넬로, 핫펠트 음악취향Y가 주목하는 싱글을 다양한 시선으로 소개드리는 싱글아웃 (Single-Out) 359회입니다.까마귀, 나로틱, 유수림, 펀치넬로, 핫펠트를 살펴보았습니다.... musicy.kr 까마귀 「이상한 소식」 전통 델타 블루스가 21세기 이 나라 밴드 씬에서 이렇게 자기만의 고집과 형식으로 토착화되는 것은 매번 집중을 요하게 한다. 그게 그런지와 얼터 메탈의 조합으로 락 씬에서 주목받은 밴드 배드램의 편지효의 기타와 목소리라면 더욱 그럴 수밖에 없을지도. '깊은 빡침'과 '빡돌아'버림을 시종일관 강조하는 가..
처음에 [킹덤] 시즌 2 피날레 에피소드 상에서 아신, 즉 전지현의 모습을 처음 보았을 때 '불사초'로 인해 창궐한 존재들로 인해 도탄에 빠진 조선 반도의 국면을 역전할 희망의 존재라고 착각했다. 이런 나의 기대와 달리 정작 공개된 본편을 보니 차라리 [에일리언 커버넌트]의 데이빗과 월터를 연상케 할 정도로 큼직한 재앙의 상징이었다. 반도의 모든 것이 멸절하기 바라는 단 하나의 존재가 주는 공포. 이런 이야기와 캐릭터를 다듬었구나. 작가님! 조선 레골라스를 생각했던 나의 순진한 발상을 가격한 흑사병적인 존재의 등장-.
윤종빈 감독이 주진웅과의 연을 이어가고, 거기에 황정민, 주지훈 등을 기용해 찍은 [공작]은 사나이픽쳐스 제작이기도 하다. 이 작품의 골조를 대변하는 영화 속 표현은 '호연지기'라 하겠다. 남과 북 사이의 선명한 대치 속에서도 자신의 목적을 관철할 줄 아는 소위 곤조를 뜻하는 듯하다. 실제 작품 자체가 북 쪽은 화해와 개방을 아슬아슬하게 고민하고 있고, 남 쪽은 당시 김대중의 대통령 당선을 앞두며 이데올로기의 첨예한 갈등이 심화된 시기로 표현된다. 두 진영의 사정이 합쳐져 조성된 북풍 조작의 무드는 본작 탄생의 토양이 된 게 아닌가 싶다. 윤 종빈은 물론 류승완 감독 등은 남북 대립이야말로 한국이 자신만의 첩보물을 창작할 수 있는 천혜 환경이라 판단한 게 아닌가 싶다. 언어의 뿌리는 같으나 상대방의 진심..
- 병원 생활 동안 빅나인고고클럽은 발매 싱글 리뷰와 인터뷰, 로컬 동향 외에도 기획 꼭지가 은근히 붙었더라구요. 이번 화엔 BAR라는 테마로 수다가 오갔지요. 저도 지냈던 로컬에서 기억하는 곳 하나를 추천 했습니다. 와인 보다는 홍차 맨이지만, 괜찮겠지! https://bigninegogoclub.tistory.com/242 - 떼 뮤즐렛 (서울 서대문구 연희맛로 24 2층) 서울 마포구와 서대문구의 접경, 연희동에서 술 한 잔 못 넘기는 간의 소유자인 제가 추천하는 와인바입니다. 그 이름 떼뮤즐렛. '사장님이 미쳤어요'라는 이름으로 명명된 와인 특가 세일 이벤트와 다종다양한 대화가 가능한 사장님의 입담으로 아담한 공기 안에서 우옷?! 싶은 경험이 가능한 곳입니다. 아니 술도 못 먹으면서 뭐가 우옷?!..
홍상수의 작품에선 은근히 불편힌 죽음의 냄새가 드리 눕곤 했다.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을 필두로 그나마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정도를 제외하곤 그의 작품 안에선 대체로 비통과 울컥함을 안고 엉킨 관계를 형성한 이들이 술을 마시고, 밀도 낮은 대화를 이어가곤 했다. 이 죽음 계열에서 어쩔 수 없이 감독과 배우의 사적 연루를 연상할 수밖에 없었던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필연적으로 떠오르더라. [강변호텔] 역시 이런 연상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극 중 김민희와 송선미의 대사에서 자주 거론되는 한 남자에 대한 언급과 파국이 난 남녀 관계 이야긴 자연스럽게 홍상수의 작품에서 흔한 한숨을 유도한다. 여기에 극 중 관계망의 다른 축을 형성하는 권해효(아들 1)-..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7601 [Single-Out #358] 배가영, 신좌, 옴, 전소연, 지바노프 음악취향Y가 주목하는 싱글을 다양한 시선으로 소개드리는 싱글아웃 (Single-Out) 358회입니다.배가영, 신좌, 옴, 전소연, 지바노프를 살펴보았습니다.... musicy.kr 전소연 「Is This Bad B****** Number? (feat. 이영지, 비비)」 신곡 하나 들을 때도 'Z세대' 따위의 시사 언어를 찾아볼 정도의 성의는 보여야 함을 깨닫는 요즘이다. 아하. 그 와중에 지금 이 목소리들이 현재 이 씬에서 제일 유력한 조합이라는 정보를 얻고 고개를 끄덕인다. 잘 쫓아가야겠다는 작은 의무감마저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