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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영상 만드는 감독 박찬욱, 박찬경 형제는 그 둘을 합쳐 파크찬스라고 호명하는 모양이다. 이 둘의 대표작 [고진감래](2013)를 볼 수 있었다. 이 기묘한 창작물은 당시 서울시가 공모한 UCC 영상물의 수북한 더미에서 건진 내용물을 68여분에 편집한 작품인데, 그 자체가 서울이라는 복잡하고 이야기 많은 도시를 담은 진경이 되었다. 일체의 내레이션이나 자막의 개입이 없는 이 편집의 결과는 그럼에도 연출자와 화자가 느껴지는 대목 순간순간의 연속이다. 시위하는 서울, 여러 인종이 있는 서울, 젊음과 노후함이 공존하는 서울, 성 정체성의 경계와 분열이 여러 시선의 규제에도 나비 같은 몸짓을 감행하는 서울, 화평과 사색이 있는 서울 등 하나로 규정하기 힘든 다양한 도시의 일면을 보여주고 들려준다. [만신]을 연출..
웹진에서 글을 씁니다 / 별점은 이상한 제도죠 (링크 :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6864 ) == 카더가든 「꿈을 꿨어요」 인상파 색채로 필터가 가미된 뮤직비디오 속 영상엔 유년기 시절들을 조심스레 관조적으로 볼 수 있게 된 메이즌더소울의 태도가 스며있다. 이젠 소울과 힙을 벗어나 유려한 곡을 만들 수 있게 된 창작자가 수놓은 이 사운드는 모던록의 외양을 기반으로 얼반을 거쳐 팝에 종착한다. 아름다운 곡이고, 제스처보다 정서를 전달하려는 여러 고민이 감지된다. ★★★ 윤훼이 「What Do You Know About Me」 윤훼이의 특징적인 보이스와 진행은 건재하다. 듣는 입장에선 아무래도 질량감과 각이 닿는 세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