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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예, 저의 2021년 게임 소략 결산입니다 ~ 3편으로 가볍게 작성하렵니다. ~ 03. 옥토패스 트래블러 같은 월간지가 있던 시절의 도트 기반 그래픽을 바탕으로 양질의 사운드트랙과 근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적인 서사'와 갈등 구조의 스토리를 함유해 적정 수준의 jRPG를 재현했다. 02. 슈퍼 마리오 3D 월드 + 퓨리 월드 쪽보다 오히려 3DS 시절 의 후속 쪽이 정이 더 갔다. 마리오 월드를 누비는 원초적인 재미를 잘 지니고 있는 탓이랄까. 플랫포머는 언제나 어려운 고충을 안기는 장르지만, 그래도 유저가 도망갈까 봐 잡는 편의성 등이 보이던 작품. 01. 디스코 엘리시움 - 더 파이널 컷 버전 어떤 의미에선 메이저가 아닌, 군소 업체가 만든 넷플릭스산 드라마를 시청하며, 그 서사 안에 캐릭터가 ..
드웨인 존슨을 보면, 자연스럽게 할리우드의 80년대를 형성한 스탤론과 슈워제네거의 하드 바디들을 떠올리게 한다. 좀 무리하자면 룬드그렌까지 소급할 수 있을 텐데, 이들의 행진곡을 멈추게 한 게 주지하다시피 [다이하드]의 브루스 윌리스의 존재였다. 그런 의미에서 드웨인 존슨은 어떤 의미에선 하드 바디의 재래이자, 90년대의 브루스 윌리스 풍의 뉴 액션 스타와의 절충으로 보인다.(그렇게 제이슨 스태덤의 대두도 비슷한 맥락으로 보인다) [샌 안드레아스]에서 가족의 평화를 지키고, 여러 재난 이후의 아메리카를 수복할 히어로의 존재라는 점에서 그는 [볼케이노], [투모로우], [2012]의 장르 규칙을 충실히 밟으며 재현한다. 위기를 경고하는 전문가, 몇 명의 희생, 그리고 가족의 견고한 유대를 방해했다 퇴장당하..
멍청한 관점에서 감상을 시작하면, 앤드류 가필드와 한때 연인이었던 엠마 스톤이 극에서 노래와 연기를 같이 했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얼토당토않은 설정을 상상하는 일이다. 앤드류 가필드가 본작에서 보여준 노래와 천연한 연기, 재능이 [라라랜드]의 주연이었던 엠마 스톤과 한 화면에서 이뤘을 조합을 상상하는 거지. 바보 같은 생각을 접으면 극이 보인다. 고속도로를 통제한 블럭버스터의 규모를 과시했던 [라라랜드]의 뮤지컬을 떠올리면, [틱틱 -]의 뮤지컬은 그저 소박한 규모를 떠올리기 쉬울지도. 하지만 난 이제 30대야- 라는 선언을 시작으로 나 역시 친구처럼 BMW 뽑고 먹고사는 문제없이 살길 바라는 작품 대목대목의 삶의 풍경은 그저 왜소해 보이지 않는다. 글을 쓰는 이라면 공감할, 모니터 너머의 첫 줄 이..
자연히 문득 생각하게 된다. 배우 이영애의 입지와 전환기를 만든 작품은 과연 [장금이]일까 [친절한 금자씨]일까. 구경이에 연관해 생각하자면 확실히 금자씨에 손을 들게 한다. 백 선생에 대한 복수심으로 수년간 설계한 계획으로 박찬욱식 '착한 유괴'에 대한 응답 같은 자신만의 윤리로 형언하기 힘든 눈물과 심판의 귀결을 만들었던 것이 수년 전의 일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구경이와 대칭을 형성하는 이경의 괴물 같은 탄생은 어쩌면 필수불가결 해 보이는 장식이 있다. 한국 사회가 남성들을 중심에 위치시키는 과정과 그로 인한 관용과 방조의 과정에서 파생시킨 여성 피해자들의 희생들은 자연스럽게 '초법적인 심판의 대리인'을 필요로 했고, "죽여도 되지?"라고 되묻는 아이 이경은 천연스러운 미소로 여기저기 피를 야기할 수..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7734 [Single-Out #377] 99내스티키즈, 가호, 오딘, 자우림, 트레이드엘 음악취향Y가 주목하는 싱글을 다양한 시선으로 소개드리는 싱글아웃 (Single-Out) 377회입니다.99내스티키즈, 가호, 오딘, 자우림, 트레이드엘을 살펴보았습니다.... musicy.kr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7740 [Single-Out #378] 250, 라이엇키즈, 보수동쿨러, 아이브, 우지원 음악취향Y가 주목하는 싱글을 다양한 시선으로 소개드리는 싱글아웃 (Single-Out) 378회입니다.250, ..
일전에 디즈니 플러스의 [팔콘과 윈처솔져]를 보고 새삼 넷플릭스의 [퍼니셔]을 봐야겠다는 다짐을 기록한 일이 있었다. 전쟁의 말로 소비되고, 거짓말처럼 외면당한 인생을 인내해야 한 참전용사들의 서사라는 점에서 어쨌거나 유사하다는 점에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넷플릭스의 [퍼니셔] 서사는 사실 [데어데블] 시리즈 일부에 흡수된 바가 있다. '복수귀'라는 특성상 안티-히어로 유닛이 독립적인 시리즈가 나오는 것은 한편으론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 옛날 나온 돌프 룬드그렌 버전의 [퍼니셔] 정도를 제외하고, 퍼니셔의 영상물은 어느 정도 복수의 잔혹함과 더불어 폭력의 정도를 용인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사랑하는 부인과 가족이 한 자리에 참극으로 죽었으니, 그 복수심에 대한 진정성(?)은 오죽 하겠는가. 가장 참..
사람마다 판이하게 다르겠지만 나 같은 사람은 어떤 식으로든 플레이스테이션 초기 타이틀 발매작 중 [알라딘]이나 [라이언 킹], [타잔\ 등을 본 적이 있다. 소유자가 당시에 저연령대 자제가 있던 경우, 이런 타이틀을 접했을 가능성이 제법 큰데 뭐 나름 원작 애니 분위기에 충실하게 플랫포머 장르 게임들이었다. 점프로 시장이나 정글에서 매장 또는 나뭇가지를 밟으며 이동하고, 중간에 아이템을 취식하고 스테이지 말미엔 자연스럽게 보스전을 치르는 그 방식을 대개는 기억하실 것이다. 이런 식으로 적지 않은 사람들은 작품이나 서브 컬처의 흡수를 통해 디즈니 작품들을 일찍이 친숙하게 만나왔다. 옛날과 달리 한층 비대해진 디즈니의 야심은 실사 영화의 방식으로 거대 자본과 자신감 있는 캐스팅을 통해 기존의 셀 애니들을 다..
11월의 음악과 이야기 글들 중반을 맞이 했습니다. 빈달 [비가 온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사람은 무언가를 탓하고 짜증을 낼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는 갑자기 내리는 비 역시도 이유가 있을 것이니 조금은 더 울어도 된다고 말해준다. 비에 젖어 불편하고 속상한 순간에도 대상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배려해 주는 가사가 다정하고 따뜻한 음악과 어우러져 마음에 스며든다. 마음의 온도를 올려주는 음악은 갑작스러운 비처럼 예상치 못한 일들이 생기는 삶 속에서 꼭 필요하다. 비가 오는 날, 속상하고 지친 날 옆에 두고 싶은 음악. 김빛옥민 [자연히 自然히] 공교롭게 같은 달에 생태주의? 또는 자연주의의 태도를 세운 음악인들의 음반 두 장이 찾아왔다. 어쨌거나 독특하게 닿는 보컬 색과 편곡 덕에 내겐 간혹 몇 부분엔 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