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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2022년 마지막 하루 한 장입니다. 내년에도 손으로도, 태블릿으로도 많이 그려야죠.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를 신작은 일종의 메타버스 기반의 설정과 힘을 추구하는 마음 근간을 여전히 자극하며 교합하는 형식으로 발전할 모양입니다. 여전히 모든 일뽕의 근간인 닌자. [데드 스페이스]와 시리즈의 뿌리를 계승한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척추에 연결된 신경을 바탕으로 에너지 게이지 잔량을 UI로 유효하게 표기 하더군요. 트위터의 소멸 이후 과연 나같은 생활인은 어떤 SNS로 옮겨야할지. 멀티버스는 최근 1,2년 사이의 두드러진 화두죠. 들순이를 이 서사 안에 넣어 봤어요. 요즘 공원에 매주 12화 가량 어머니들 체조 부대가 부쩍 늘었어요. [제노블레이드3]에 이어 요즘 주 게임 타이틀은 [페르소나5] 입니다...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8140 8위, 250 『Bang Bus』 적지 않은 리스너들과 평하는 자들은 부지불식간에 뭔가 새로운 것, 여러모로 언급하고픈 대상을 갈구하며 살아간다. 250의 음악이 그런 면에서 올해의 싱글 중 하나로 기억될지도. '뽕'이라고 자신의 작업을 호명했으나 당연히 작금의 뉴트로트(New Trot)나 영트로트(Young Trot)와는 다르다. 도무지 눈을 돌릴 수 없는 백현진의 누추한 육체가 뒹구는 뮤직비디오의 서사는 물론 찰싹찰싹 둔부를 때리는 사운드의 타격감이 청자 안에 내재한 구린내 나는 상투성의 인자를 자극한다. 이걸 청국장 같은 대상으로 비유한들 그 기묘한 매료를 이런저런 명분으로 굳이..

세상 모든 블럭버스터의 전범인 [스타워즈 에피소드 5 : 제국의 역습]이 그랬듯 시리즈의 2편은 서사의 클리프행어에서 딱 끊어주며 시리즈에서 수혈을 가한다. 멀게는 [대부 2]가 그런 역할을 했다고 하고, 그나마 가깝게는 [매트릭스 리로드]가 그랬다. 흐름과 역할은 달랐지만 [어벤저스 : 인피니티 워]도 일종의 동일한 역할을 수행했다. 무엇보다 [에일리언 2]와 [터미네이터 2]를 통해 한쪽에선 속편의 제왕으로 불렸던 제임스 카메론의 신작이니 그 기대는 오죽했을까 싶다. 그것도 무려 13년 만의 신작이기도 하고, 총 러닝타임 192분에 달하니 한편으론 대단하다 싶다. 그야말로 제임스 카메론이 제임스 카메론 했고 아바타가 아바타 했다는 실감이 든다. 여느 2편이 그랬듯 아바타의 시리즈 2편 역시 1편 자체..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8134 [Single-Out #431] 봉제인간, 시그널엑스, 아키텍쳐, 제이통, 황푸하 음악취향Y가 주목하는 싱글을 다양한 시선으로 소개드리는 싱글아웃 (Single-Out) 431회입니다.봉제인간, 시그널엑스, 아키텍쳐, 제이통, 황푸하를 살펴보았습니다.... musicy.kr 봉제인간 「Gaekkum」 지윤해의 전작이 들려준 내성적인 면모를 생각하면 서두부터 리드미컬하게 입구를 여는 베이스와 드럼, 재미있는 리프와 디스토션을 가미한 기타를 배합한 이 3인조의 사운드는 그야말로 록 자체다. 진행될수록 구성원 모두가 합주를 통해 전달하는 재미가 고스란히 전달되는 느낌. 한치의 숨도 고르지 ..

매해 성탄 시즌이 오면 넷플릭스에서 뭐라도 한편 챙겨볼까 하는 생각을 해왔다. 올해는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 덕에 나름의 목적을 충족시켰는데, 기대만큼 좋은 작품이었다. 개봉 당시 관람하다 기겁했던 - 나 본인보다 앞 좌석의 모녀가 경악했었다 - [판의 미로]와 공교롭게 가장 닮은 작품이기도 했다. 전체주의의 압제 아래서 억압당하던 [판의 미로] 속 등장인물들은 여기에선 무솔리니의 통치를 통해 무의미한 전쟁의 포화에 내던져진 소년들로 대치되는데, 전자엔 소녀의 죽음이 있었다면 후자엔 소년의 죽음으로 이야길 연다. 이탈리아의 덩화 작가 카를로 콜로디의 작품을 원안으로 최근의 디즈니 플러스 실사에 이르기까지 목공 제페토와 목각 인형 피노키오의 이야긴 이 나라에도 친숙한데, 내겐 요즘 들어 [애프터 양..

[13기병방위권] 자국의 서브컬처 인자(아이돌, 거대 로봇과 특촬, 불량학생 학원 드라마, 루프 서사 등)로 버무린, 무엇보다 일러스트라면 믿고 플레이했던 바닐라웨어의 기량이 이번에도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 스위치를 통한 지각 발매의 단점과 더불어... 일부 서사의 반성이 부족한 전범 콤플렉스 요소(지브리의 를 연상케 하...) 등의 단점이 명백했음에도 제작사의 일관된 아트워크 노선이 빛났던 작품이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서브 컬처의 요소를 끌어들인 화법과 게임 장르 본연의 루프물의 구조적 특성을 빌려온 이야기 구성이 재밌었습니다. 한정된 플레이 목록 중 올해 한 타이틀 중 제일 좋았던 작품. [오브라 딘 호의 귀환] 영국 동인도회사의 무역이 활황했던 과거를 배경으로 투박한 레트로한 흑백 화면 속에서 독..

짧게 설명하자면 마이클 베이 무비다. 이 사람다운 작품이고, 그 이름에 걸맞게 폭죽 잔치 속처럼 수많은 차량이 전복하고 충돌한다. 이어지는 총격전에 검붉은 피를 쏟아내는 희생자들에게 동정심을 느낄 새도 없이 정신없는 편집으로 보는 이를 아연하게 만드는 재주는 여전하다. 그가 CG를 공세를 편 [진주만], [트랜스포머] 시리즈 등은 물론, 그 노선에 반하던 작품에서도 그의 파괴 공세는 일관되어 보이는데 여기에 그는 [더 록], [나쁜 녀석들]에 대한 언급을 극 중에 농담조로 넣는 자기 반영까지 행한다. 극 중 주무대가 되는 LA의 풍광을 역광으로 잡는 과도한 수려함과 더불어 이번 작품에서 힘을 주는 대목은 아무래도 제이크 질렌할의 기용으로 보인다. [나이트 트롤러]을 기점으로 최근의 [더 길티]에 이르기까..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8123 유니 「Dive」 러머 유경은 당시에는 걸그룹의 록밴드 포지셔닝에 대해 적지 않은 비아냥을 감당했지만, 드러머라는 명백한 이력과 함께 유니에 안착하는 것으로 매듭지은 듯하다. 그가 스틱을 잡은 밴드 유니의 신작 음반엔 톡식 출신의 김정우가 프로듀싱을 맡았다고 하니 공중파의 감각과 무대의 감각이 유효하게 배합이 되었으리라는 추측이 간다. 이 팝펑크 넘버엔 기세 좋은 보컬을 앞세운 승민의 베이스, 딜레이 주법의 기타 솔로가 도드라진 도휘의 완결로 삼합을 이룬 편한 록을 들려준다. ★★★ 롬 「그거면 돼요」 데뷔 초기부터 목소리의 음색과 노래의 만듦새로 두루두루 호응을 얻었던 그의 신작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