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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2010/07/27 - [그리고플땐그린다] - 어벤져스 2012년 개봉 기념 스사삭 코믹콘 2010에 등장한 양반들 덕분에 마블팬들은 제법 흥분하게 되었다. 정리해보자. 좌로부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아이언맨), 클라크 그렉(S.H.E.I.L.D의 필 콜슨 요원), 스칼렛 요한슨(블랙 위도우). 크리스 헴스워스(토르), 크리스 에반스(캡틴 아메리카), 새뮤얼 L. 잭슨(S.H.E.I.L.D의 닉 퓨리), 제레미 렌너(호크아이), 마크 러팔로(새 헐크), 조스 웨던 감독(어벤져스를 지휘할!) 어벤져스는 2012년 5월을 개봉을 목표로 제작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벤져스의 궤를 맞출 캐릭터물들도 속속들이 개봉해야 한다는 뜻. 그래서 한번 정리를... 가장 먼저 스틸컷이 등장한 [토르] 쪽. 감독이 무려 케내..
꿈이라는 소재라는 점에서, 이것이 매체상 객석 예술이라는 점에서 본의 아니게 밴드명 드림 씨어터를 떠올렸다. 올라간 이미지는 모두 네이버 영화 제공이며, 하단에 달린 영어 주석은 드림 씨어터의 정규 앨범 타이틀들임을 밝힌다. [Scenes From A Memory] 아내와의 관계, 아내와의 과거, 아내의 사건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시간 진행에 따라 살며시 양파 껍질 속을 보여주는 구조라는 점에서 [메멘토]를 연상한게 사실이었다. 이미 저편에 사라진 기억의 조각을 찾아 절름발이 개인 수사를 하는 가이 피어스의 갑갑함과 이 영화 속 디카프리오의 찌푸린 이맛살은 어느정도 겹쳐 보였다. [Images And Words] 그러나 크리스토퍼 놀란은 당시보다 더 늘어난 예산과 네다섯겹 껍질의 구조로 [인셉션]을 감싸 ..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착한 영화는 오히려 선뜻 고르기 힘들다. 그 착함에 질릴수도 있으며, 그 착함의 순진무구한 비전이 역겨울 수도 있으며, 그 착함이 실은 그냥 따분함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맨발의 꿈]은 착한데 그럼에도 재밌게 볼 수 있었고 지지할 수 있는 영화였다. 짐작은 하겠지만 스포츠영화로써의 묘미가 강한 영화가 아님에도, 역시나 골이 들어갔을 때 박수를 보낼 수 있는 설득력만큼은 충분했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 메가 쓰나미가 오고 있다고 경고하는 박중훈보다는 사정없이 사람을 잡아패는 박중훈이 어울린다. 다만 '횟집 앞 잡아패기' 장면은 보는 입장에선 시선이 욱신거렸고, '사무실 안 잡아패기' 장면은 사실 시원한게 사실이었다. 정유미와 지나치게 나이차가 보이지 않아야 하는 입장이라 분장에 힘이 들어간게 디지털 화면으로 여과없이 드러났다. - [차우]에 이은 정유미의 주연급 작품. 차우에선 오만 고생을 다해야 하는 입장에서 검댕칠도 불사했지만, 여기선 뽀얗게 나오니 남성분들은 데헤헤 보시면 되겠다. - 이야기는 지극히 평이하다. KBS 단막극 수준이라고 폄하(?) 당해도 좀 할 말 없지만. 제작을 맡은 윤제균의 대표작들 보단 보기 편했다는 점에서 난 좋았다. 진짜 질퍽거리는 정서..
[아네스의 노래] 양미자(원 창작자 : 이창동) 그곳은 어떤가요 얼마나 적막하나요 저녁이면 여전히 노을이 지고 숲으로 가는 새들의 노래소리 들리나요 차마 부치지 못한 편지 당신이 받아볼 수 있나요 하지 못한 고백 전할 수 있나요 시간은 흐르고 장미는 시들까요 이제 작별을 할 시간 머물고 가는 바람처럼 그림자처럼 오지 않던 약속도 끝내 비밀이었던 사랑도 서러운 내 발목에 입 맞추는 풀잎 하나 나를 따라온 작은 발자국에게도 작별을 할 시간 이제 어둠이 오면 다시 촛불이 켜질까요 나는 기도합니다 아무도 눈물은 흘리지 않기를 내가 얼마나 간절히 사랑했는지 당신이 알아주기를 여름 한낮의 그 오랜 기다림 아버지의 얼굴같은 오래된 골목 수줍어 돌아 앉은 외로운 들국화까지도 내가 얼마나 사랑했는지 당신의 작은 노래소리..
[이런 용은 나오지 않습니다.] - '용 길들이기'라고 제목 바꿔도 되는거 아닌가? - 우여곡절이 있었다. 영사기 고장 사고에 따른 상영 취소 문자도 안 보내주는 왕십리 CGV 만세.(받았다는 사람도 있다.) 월요일에 복구된다는데 그냥 영원히 고장나서 매출에 영향 받길 기도중이다. 당일날 저녁 용산으로 이동 무사히 관람. - 반드시 아이맥스다. 하지만 이렇게 비싸서야. 앞으로 3D + 아이맥스 필견 영화들은 늘어날 추세일텐데 이렇게 관람비가 부담이 되서야. 걱정이다. 암튼 아이맥스로 보면 제이크 설리를 잊을 수 있을 것이다. - 시간이 금방 가더군. 물론 굉장히 전형적인 이야기이다. '살찐 팬더가 쿵후의 달인이 되었어요'처럼 아주 쉽게 한문장으로 정리가 가능한 영화다. 그런데... - 끝 부분의 그런 선..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하녀]를 보고 엉뚱하게도 김용철의 [삼성을 생각한다]를 떠올렸다. 김용철과 딴지일보 김어준의 인터뷰도 생각났고,(이 인터뷰는 말미에 김용철 같은 사람이 정치인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콩까는 소리로 마무리 된다.) 재벌형 자본가의 기벽과 문화적 취향에 대해서도 떠올렸다. 영화 내내 그들을 비추는 임상수의 렌즈는 일종의 생태학 같기도 하고, 반대로 단백질 인형(특히 서우)들을 세워놓고 찍은 인형극의 시선 같기도 하다. 상당히 통제가 잘된 영화다. 무대도, 빛도, 음악도, 동선도, 연기도. 감독이 만들어놓고 흡족해한 것(씨네 21 인터뷰 참조)이 이해가 된다. 좌우 대칭 장면들이 상당 부분 등장하는 것도 통제력과 양식미를 획득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를 보여주기 위함인지도. [그..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검고 물컹이는 강물이 나즈막히 흐른다. 우리는, 아니 나는 그걸 어디서 본 듯 하다. 스필버그는 [우주전쟁]에서 그 위에 수많은 주검을 싣은 채 무심히 흐르게 하였고, 봉준호는 [괴물]에서 괴물의 성장기를 차곡차곡 쌓아갔다. 이창동 역시 그 흐르는 강물 위에 처연하게 무언가를 싣어 나른다. 그리고 묻는다. 이제 다 된거냐고. 이렇게 다 해결이 된거냐고. 부동산 남자는 잇속이 서린 밝은 표정으로 잘 해결이 될거라고 말한다. 이창동이 그려내는 세상은 점점 무서워져 간다. [오아시스]엔 코끼리와 인도 무희가 난데없이 거실에 들어서는 환타지라도 있었고, [밀양]엔 누추하게 흐르는 가늘디 가는 물과 바닥에 착 달라붙은 햇볕이라도 있었다. 낮은 세상의 사람들과 막막함, 그리고 이어지는..